블룸버그 뉴욕시장 스티로폼과의 전쟁 선포
블룸버그 뉴욕시장 스티로폼과의 전쟁 선포
  • 연합뉴스
  • 승인 2013.02.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테이크 아웃 음식 용기 사용 금지 방침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재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스티로폼을 테이크 아웃 음식 용기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에 나설 계획이다.

블룸버그 시장은 탄산음료 규제 조치를 취한 데 이어 스티로폼(발포 폴리스티렌)이 쓰레기 매립장을 뒤덮는 주범이며 분해되지 않고 인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며 사용 금지 대상으로 삼고 나섰다.

블룸버그 시장은 14일(현지시간) 있을 자신의 마지막이 될 시정연설을 통해 음식 포장, 컵 등 1회용 용기에 쓰이는 스티로폼을 뉴욕시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계획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뉴욕시는 13일 연설 자료를 사전 배포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1960년 뉴욕시의 거주지역에서 사용이 금지된 납을 주성분을 한 페인트(도료)와 같이 스티로폼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시에서 연간 폐기 처리되는 스티로폼은 2만 톤에 이르며 리사이클링(재활용) 과정에서 제거해야 하는 관계로 톤 당 20달러의 추가 비용이 든다.

블룸버그 시장은 “스티로폼 없이도 살 수 있으며 더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2년째 뉴욕 시장을 역임하고 있는 블룸버그는 공중 건강 문제에 중점을 둬왔으며 최근에는 대용량 용기에 든 탄산음료 판매 금지 조치에 나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대용량 탄산음료 판매 금지는 다음 달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스티로폼 제조업체인 다우 케미칼은 논평 요청에 즉각적으로 응답하지 않았다.

스티로폼 사용 금지는 이미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포틀랜드에서 시행 중에 있다.

스티로폼의 대체재는 비용이 2~5배나 높기 때문에 중소 업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뉴욕 음식점협회의 앤드루 모에셀 대변인은 “스티로폼 사용 금지가 추진되면 비용 증가로 영향받게 되는 중소업체들에 대한 우려가 환경 우려 만큼이나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뉴욕시장 1기 재임 기간에 바와 레스토랑 내 흡연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 조치는 처음에는 시민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였으나 지금은 엄청난 호응을 받고 있으며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유사한 조치를 취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어 프렌치 프라이와 같은 패스트 푸드에 함유된 트랜스 지방 규제에 나섰고 지난해에는 음식점에서 16온스 이상 용기에 든 탄산음료를 팔지 못하도록 했다.

대용량 용기의 탄산음료 판매 금지가 다음 달 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인 가운데 관련 업계는 중소기업에 부담을 주는 과도한 조치이며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위헌이라고 주장하면서 반발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