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울화병 '화병'
[한방칼럼] 울화병 '화병'
  • 경남일보
  • 승인 2013.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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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혁 (예인한의원장)
화병(火病)은 우리나라 특유의 질환으로 억눌린 감정을 제대로 표현 못한 채 오랫동안 지속되어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흔히 울화병(鬱火病)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울화란 억지로 참는 가운데 생기는 신경성적인 화를 말하는 것으로 화병은 이러한 울화가 원인이 되어 생긴 질환이다.

화변의 발생 원인은 여자일 경우 주로 가정 문제로 가정사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고, 남자의 경우 사기를 당하거나 돈을 떼이는 등의 사회생활과 관계된 문제가 주류를 이룬다.

발병 원인을 크게 나누어 살펴보면 가정 문제, 사회경제 문제, 자신의 문제 순으로 많았으며, 개인의 성질 때문에 화병이 발생했다는 경우도 많다고 알려져 있다.

화병의 특징적 증상은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막히고 무언가 가슴이나 얼굴로 치밀어 오름을 느낀다.

몸이나 얼굴에 열이 오르는 느낌이 나며 목이나 가슴에 뭉쳐진 덩어리가 있는 느낌이 있고,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들며 쉽게 화를 잘 낸다.

화병의 부수적 신체증상으로는 가슴이 두근대거나 뛴다.

잠들기 어렵거나, 밤에 자주 깨거나, 새벽에 일찍 깨어 더 이상 잠이 오지 않는 불면증이 있고, 두통이나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난다.

입이 마르고 갈증이 나며, 식욕이 없거나 소화가 잘 안되고, 한숨을 자주 쉰다.

화병의 부수적 정신증상으로는 우울하거나 허망한 기분이 들고, 불안한거나 초조함을 느낀다.

신경질과 짜증이 자주나고, 두려운 생각이 들거나 깜짝깜짝 잘 놀란다. 잡념이 자주 떠오르고, 가슴에 한이 맺혀 있다.

화병의 치료에는 환자의 과거 스트레스 사건을 파악하고 이의 해결 및 대처를 위해 환자와의 심층적인 상담 및 정신 치료가 필요하며, 가슴에 응어리진 한(恨)을 풀고, 여러 증상을 제거하는데 우선을 두어야한다

화병의 치료에 쓰이는 약물을 보면, 열을 떨어뜨리는 청열(淸熱)을 시키는 약, 기의 순환을 도와주는 이기(理氣)를 주로 하는 약, 화의 억제를 위해 수(水)를 도와주는 자음(滋陰)을 시켜주는 약, 그리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안신(安神)하는 약을 위주로 쓰게 된다.

화병의 예방으로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빠르게 푼다. 또 자신의 수면생활을 충분히 채운다. 정말로 화가 났을 때 스스로 해소할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다. 반복적인 일상에서 탈출할수 있는 창조적인 일을 찾는다.

남을 위해 봉사한다. 이외의 다양한 방법이 있을것이나 모든 방법의 요점은 지금 바꿀수 없는 상황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그 대상을 바꾸지 못한다면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해소시킬 방법을 모색하는데 있다. 혼자서 할수 없으면 친구나 다른 주위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현재의 상황을 너무 과장되게 받아들이는 태도도 증상을 악화시킬수 있다.

강동혁 예인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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