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성 향상을 위한 양파 수확방법
저장성 향상을 위한 양파 수확방법
  • 경남일보
  • 승인 2013.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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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야기]황선경 (경남농업기술원 연구사)
양파(Allium cepa L.)는 수선화과 채소작물로 중앙아시아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조선시대 말엽에 도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양파는 구를 형성하는 작물이고 구는 엽초의 기부가 비대한 인경으로 어느 정도 잎이 형성된 후 비대하기 시작한다. 비대가 완성될 시기에 잎은 기부로부터 도복하기 시작하여 점차 엽이 건조되어 수확하게 된다.

섭취하는 부위인 인경은 매운 맛과 특이한 향기가 있어서 주요 양념채소로 많이 소비되고 있다. 양파의 국내 재배면적은 시장에서의 가격 형성정도와 농가의 작물 재배 선호도에 따라 증감되기는 하나 2007년 1만7751ha에서 2012년 2만957ha로 18%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식생활 수준 향상과 건강식품으로서의 인식이 점차 늘면서 그에 따른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양파는 가을에 파종·정식하여 겨울을 나고 이듬해 6월경에 수확하여 저장을 목적으로 하는 중만생종이 대부분이다. 양파는 연중 소비되는 채소작물로 수확시기에 집중 출하되고 있다. 이후 이듬해 3월까지도 저온저장고에 장기보관하면서 가격동향에 따라 시기별로 출하된다. 그래서 중만생종 장기저장용 양파의 선택에 있어 수량성뿐만 아니라 저장성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양파의 저장성에 관여하는 요인은 저장고에 보관하는 방법이나 수확 후 관리기술 뿐만 아니라 농가의 재배방식이나 수확방법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장기저장용 양파의 저장성을 향상을 위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중만생종 양파는 완전 도복 후 엽 건조가 30~50%정도 진행되었을 때 수확할 경우 6개월 이상 장기저장 시의 부패발생률이 감소했다.

또 토양에서 양파를 굴취 후 잎을 절단하기 전 3~4일 정도 포장에서 자연건조를 시켜 수확하는 것이 부패발생률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경남지역 양파 재배농가에서는 수확 시 낫이나 절단도구를 이용하여 줄기부위를 자른 후 일괄적으로 캐어 수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줄기절단 길이가 너무 짧게 잘려 절단부위의 병 발생을 조장하는 경우가 있다. 수확 시 줄기의 절단길이가 짧을수록 부패발생이 증가하므로 4~7cm 정도로 절단하여 수확하도록 한다. 또한, 수확 시 수량성과 시장에서의 수요도에 따라 대부분 300g이상의 대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양파의 품질적인 특성이 아닌 인위적으로 재배상에서 비료투입량이나 수분관리 등으로 대구를 형성하게 될 경우, 저장성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장기저장 시에는 230g정도의 중구를 저장하도록 한다. 250g 이상의 대구는 12월까지 시장에 출하하도록 하여 부패발생으로 인한 손실률을 최소화 하도록 한다.

양파 저장성 향상을 위한 고품질 재배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수확방법에 관한 연구결과들을 종합하여 기존의 재배기술들과 접목시켜 양파 농가의 재배기술 향상과 재배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자 한다.

황선경 경남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농업연구사

증명사진(황선경)
황선경 경남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농업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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