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재산형성과정 각종 의혹 부인
정홍원, 재산형성과정 각종 의혹 부인
  • 김응삼
  • 승인 2013.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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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인사청문회…도덕성·공직시설 활동 등 검증
국회는 21일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이틀째 이어갔다. 20일 국정운영 능력을 검증한 데 이어 이날 청문회는 정 후보자의 도덕성과 공직 재직시절 활동에 대한 검증이 이어졌다. 정 후보자는 신변에 대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해명에 진땀을 흘렸다.

◇각종 의혹 대부분 부인=정 후보자는 95년 매입한 김해시 삼정동 땅 투기 의혹에 대해 “(구입) 당시에는 개발이 안돼 한가한 곳이었다. 한번 가보시면 투기지역인지 (아닌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주택지다”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정 후보자는 가족간 현금증여를 통한 ‘편법 절세’ 의혹과 관련, “애가 결혼할 때 전세자금으로 2억원을 준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2009년 아들에게 2억원, 2012년에는 며느리에게 1억원을 증여하고, 정 후보자의 아들이 2011년 외삼촌과 이모로부터도 각각 1억원, 7000만원씩 증여받은 것을 두고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이 “석연치 않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정 후보자는 부산 재송동 땅 투기 의혹은 “부산에 발령을 받아 서울 집을 팔고 부산에 집을 샀는데 차액이 생겼다”며 “장인이 돈을 모르는 거 같으니 맡겨라 해서 (맡겼다)”고 했다.

그는 1988년 9월1일 부산지검으로 발령받아 가족이 부산으로 이사했으나 구로구 독산동 누나 집으로 주소를 이전한 데 대해 “죄송하지만 어쨌든 옮겨야 했는데 당시 집이 없어 주택청약 예금을 들어 놓은 상태에서 주소를 부산으로 옮기면 무효가 되는 상황이었다”며 “법을 위반했지만 조금 억울하다”고 했다.

그는 아들 병역면제에 대해서는 “아들이 학업을 마치고 (군대에) 가겠다는 생각이었다”며 “디스크를 앓아 본 사람이나 의사 얘기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물리치료를 받으면 멀쩡하다가도 평소에 (증상이) 일어나고 삐끗하면 또 아파진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정 후보자는 전관예우 문제를 지적하는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에게 “유익하게 쓰려고 구상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말씀을 안 드리겠지만 행동을 통해 보실 것”이라고 했다.

◇공직 재직시절 활동=정 후보자는 1992년 분양받았던 엠브이 아파트가 자신이 담당했던 ‘수서비리 사건’에 연루된 한보철강이 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때 집이 없어서 4∼5년 동안 수서, 분당, 사당동 등 분양시장에 15∼16군데 (신청했다) 떨어졌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수서비리 사건은 한보그룹이 91년 서울시, 청와대 등과 공모해 강남 수서지구 택지의 특정조합에 분양특혜를 준 사건이다. 그는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에 대한 4년 구형이 너무 가벼웠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정 전 회장의 죄명을 보면 4년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1998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박지만 씨의 다섯 번째 필로폰 투약혐의에 대해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는데 봐준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구형까지 차장검사가 관여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앞으로 각료 내정자 제청시 병역의무를 마치지 않았을 경우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전관예우’ 논란에 대해서도 “2011년 공직자윤리법이 개정돼 전관예우 관련 요건이 강화됐으나 아직도 국민의 기대에는 미흡한 것으로 생각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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