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식
대통령 취임식
  • 이홍구
  • 승인 2013.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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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창원총국 부국장)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시대를 개막하는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이 25일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거행된다. 박 신임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오른손을 들어 헌법 제69조에 규정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한다.

▶박근혜 신임 대통령은 25일 새벽 0시를 기해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으로서의 법적인 권한과 역할을 인수받았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이날 0시부터 대통령으로서 군정권과 군령권을 포괄하는 군 통수권을 비롯해 대통령의 통치권을 정식으로 행사하게 된 것이다. 청와대 경호실도 24일 자정 직전 새 대통령의 신변과 사저에 대한 경호권을 정식 인수해 국가원수 경호에 돌입했다.

▶박 대통령의 취임식은 7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무대가 펼쳐지는 대규모 축제형식으로 열린다. 모든 식전·식전행사를 마치고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할 때까지 하루종일 들뜬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 앞에 놓인 산적한 과제는 실로 만만찮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도 하기 전에 급락하고 있다. 최근 한국갤럽의 2월 셋째 주 정기 여론조사(18~21일)에 따르면 박 당선인의 지지율은 44%를 기록했다. 2월 둘째 주에 비해 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전 지지율이 50%에 못 미치는 것은 역대 정부에서 처음이다.

▶취임선서에서 규정한데로 대통령의 가장 큰 임무는 대한민국 헌법수호이며 대통령은 그 자체로 헌법을 구현하는 법인격체이다. 취임식 효과로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일순간 높아질지 모른다.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과 위태로운 경제여건, 야당의 발목잡기와 여권의 자충수 등 안팎의 상황은 박 대통령에게 여전히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럴수록 신임 대통령은 헌법 수호 의지를 되새겨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라는 구호가 무색하지 않도록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홍구·창원총국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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