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종호 판사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 발간
“지난 3년간 ‘만사소년’(萬事少年), 다시 말해 자나 깨나 소년 생각뿐이었습니다.”
창원지법 소년부 천종호(48) 부장판사가 죄를 지어 창원지법 법정에 선 아이들과 주고받은 이야기, 소년법정에서 일어나는 가슴 찡한 일들을 담은 책을 펴냈다.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란 제목의 책이다.
1부는 소년법정 안팎에서 벌어지는 소통에 관한 이야기, 2부는 가정해체와 사회 무관심으로 비행 소년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3부는 폭력에 짓밟히고 있는 학교의 모습, 4부는 절망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소년들과 이들을 보살피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엮었다.
등장인물들이 가명을 쓸 뿐 모두 천 부장판사가 3년 동안 법정에서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일들이다.
2010년 2월 창원지법에 부임한 천 부장판사는 보통 1년 정도만 맡는 소년재판을 3년간 줄곧 맡았다.
그 과정에서 절도, 폭력 등 각종 죄를 짓고 법정에 선 아이들 6천여명을 만났다.
아이들 대부분이 결손가정, 저소득층 출신인데다 재범률이 일반 가정 출신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고심 끝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모와 가족을 대신해 소년들을 보호해 줄 ‘대안 가정’ 만들기를 시도했다.
‘청소년 회복센터’(사법형 그룹홈)이라 불리는 그가 만든 대안 가정은 창원에만 7곳에 이른다.
이곳을 거쳐 간 비행 소년들의 재범률은 뚝 떨어져 법조계 안팎에서 주목하고 있다.
천 판사가 진행하는 재판에서는 법정에 선 소년들이 부모를 향해 “죄송합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고 크게 외치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천 판사도 아이들을 준엄하게 꾸짖는다.
소년재판은 일반 재판처럼 형식에 얽매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천 판사가 고민 끝에 생각해 낸 진행방식이다.
그는 대법원 인사에 따라 오는 25일 부산가정법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법원행정처가 어디로 발령이 나든 앞으로도 쭉 소년재판을 맡고 싶다는 그의 희망을 받아들였다.
출판기념회는 19일 오후 4시30분부터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에 있는 ‘풍성한 생명교회’ 1층 북카페에서 열린다.
그는 출판기념회 수익금과 인세 전액을 소년들을 후원하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창원지법 소년부 천종호(48) 부장판사가 죄를 지어 창원지법 법정에 선 아이들과 주고받은 이야기, 소년법정에서 일어나는 가슴 찡한 일들을 담은 책을 펴냈다.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란 제목의 책이다.
1부는 소년법정 안팎에서 벌어지는 소통에 관한 이야기, 2부는 가정해체와 사회 무관심으로 비행 소년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3부는 폭력에 짓밟히고 있는 학교의 모습, 4부는 절망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소년들과 이들을 보살피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엮었다.
등장인물들이 가명을 쓸 뿐 모두 천 부장판사가 3년 동안 법정에서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일들이다.
2010년 2월 창원지법에 부임한 천 부장판사는 보통 1년 정도만 맡는 소년재판을 3년간 줄곧 맡았다.
그 과정에서 절도, 폭력 등 각종 죄를 짓고 법정에 선 아이들 6천여명을 만났다.
아이들 대부분이 결손가정, 저소득층 출신인데다 재범률이 일반 가정 출신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고심 끝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모와 가족을 대신해 소년들을 보호해 줄 ‘대안 가정’ 만들기를 시도했다.
‘청소년 회복센터’(사법형 그룹홈)이라 불리는 그가 만든 대안 가정은 창원에만 7곳에 이른다.
천 판사가 진행하는 재판에서는 법정에 선 소년들이 부모를 향해 “죄송합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고 크게 외치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천 판사도 아이들을 준엄하게 꾸짖는다.
소년재판은 일반 재판처럼 형식에 얽매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천 판사가 고민 끝에 생각해 낸 진행방식이다.
그는 대법원 인사에 따라 오는 25일 부산가정법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법원행정처가 어디로 발령이 나든 앞으로도 쭉 소년재판을 맡고 싶다는 그의 희망을 받아들였다.
출판기념회는 19일 오후 4시30분부터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에 있는 ‘풍성한 생명교회’ 1층 북카페에서 열린다.
그는 출판기념회 수익금과 인세 전액을 소년들을 후원하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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