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물건너 가나
신공항 물건너 가나
  • 이홍구
  • 승인 2013.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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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주요 국정과제' 포함 한돼
박근혜 정부의 국정 과제에 신공항 건설 계획이 빠져 새정부의 신공항 건설의지가 상실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가 지난 21일 발표한 박근혜 정부 140대 주요 국정과제에는 ‘신공항 건설’이 빠져있다. 국정과제 112번째 항목에 국민대통합과 지역균형발전 핵심정책 8개 항목이 있지만 ‘남부권 신공항’이 없어 추진의지에 대한 강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새누리당의 대선 중앙당 공약집에 ‘100% 국민행복과 국민대통합을 위한 지역균형발전’의 8대 핵심정책 중 유일하게 신공항을 제외시켜 버렸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도 지난 21일 제주도에서 “신공항 건설 요구가 봇물 터지듯이 나오고 있는데, 당에서는 제주신공항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겠다”며 남부권신공항 조기건설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국정 과제는 정부 출범 이후 우선 추진할 사항을 담은 국정 로드맵”이라며 “국정 과제에 남부권 신공항이 빠져 있어 사업 추진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일부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어 남부권 신공항 추진이 원점에서 맴돌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지역 시민사회단체 반발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남부권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원회(신공항추진위)는 지난 22일 “박근혜 당선인과 정부여당이 신공항 건설에 대한 추진의지가 과연 있는 것인지 의심 할 수밖에 없는 심각한 문제”라고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추진위는 특히 “대통령 취임식을 목전에 두고 단행된 ‘영남과 지방 죽이기’는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역차별의 대표적 사례로 박근혜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신뢰의 싹을 출범도 전에 스스로 잘라 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수도권에 짓눌려 피폐해져 가는 지방을 살려 달라는 것이 지역민이 박근혜 후보를 선택한 이유이고, 남부권의 최대 숙원사업이자 지방경제살리기의 핵심 인프라가 신공항”이라며 “그것을 외면하고 100% 국민행복과 국민대통합은 고사하고 ‘희망의 새 시대’는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지역 정치권을 향해서도 ‘항의의 표시로 취임식에 불참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지역민의 거센 분노의 목소리를 명심해 더 이상 ‘권력의 눈치 보기와 몸 사리기’에 급급하지 말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데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신공항 추진위원회는 박근혜 당선인은 당장 ‘신공항 건설’에 대한 확고한 추진의지와 구체적인 로드맵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이러한 요구가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부산과의 공동대처방안 제안’ 등 다각적인 해결방법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주열 남부권 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원장은 “남부권 신공항이 국정과제 이행계획에서조차 제외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박 당선인이 신공항 건설 추진 의지를 피력했지만 새 정부 출범 과제에서 빠진 것은 결국 추진 의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원회는 다음 달 7일 창원대학교 종합교육관에서 ‘남부권 신공항 조기건설의 당위성과 추진방향’을 주제로 경남지역 순회 토론회를 열고 ‘새 정부의 남부권 신공항 추진 방안’을 제시하는 ‘경남선언문’도 채택할 계획이다.

한편 홍준표 경남지사는 인수위를 방문, 신공항 건설을 주요 도정과제로 건의하고 밀양 유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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