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반지 되돌려준 美노숙자 '인생역전'
약혼반지 되돌려준 美노숙자 '인생역전'
  • 연합뉴스
  • 승인 2013.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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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주인 '모금 웹사이트' 개설…성금 쇄도
미국의 한 노숙자가 자신의 동냥통에 떨어진 약혼반지의 주인을 찾아주면서 ‘인생역전’의 기회를 맞게 됐다.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사는 사라 달링은 이달 초 잃어버렸던 자신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되찾아준 노숙자 빌리 레이 해리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모금 웹사이트를 개설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달링은 당시 해리스에게 지갑에 있던 잔돈을 주려다 반지를 실수로 동냥통에 떨어뜨렸다.

몇 시간 뒤 이 반지를 발견한 해리스는 KCTV와의 인터뷰에서 “반지가 워낙 커서 고가의 진짜 다이아몬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지 주인이 분명 다시 찾으러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반지를 전당포에 팔지 않고 안전한 곳에 보관해뒀다고 덧붙였다.

당시 손가락에 일어난 발진 때문에 지갑에 반지를 보관했다는 달링은 다음날 반지가 사라진 사실을 알고 “정말 끔찍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달링은 해리스가 있던 자리로 이틀 연속 찾아간 끝에 그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해리스는 실수로 ‘소중한 것’을 해리스에게 준 것 같다는 달링의 말에 “혹시 반지였냐”고 묻고는 이내 흔쾌히 반지를 되돌려줬다.

이에 대해 달링은 “반지를 되찾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는데 기적 같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달링과 남편이 지난 16일 개설한 모금 웹사이트에는 10일만에 총 14만8천달러(약 1억6천만원)의 성금이 쇄도했다. 지금까지 6천명 이상이 모금에 참여했다.

20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해리스에게 “다른 이들에게 정직한 사람의 표본을 보여준 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그런 당신이 다리 아래에서 지내야 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달링은 90일간 성금 모금을 한 뒤 해리스에게 모금된 성금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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