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자굴산 '힐링의 숲'으로 초대
의령 자굴산 '힐링의 숲'으로 초대
  • 박수상
  • 승인 2013.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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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수목원 내달 힐링 프로그램 운영
국내 유일의 민간 의령 목도수목원이 자굴산 치유수목원(이사장 이일원)으로 거듭나면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의령군 가례면 괴진리 자굴산 자락 일대 6만 6000여㎡(2만평)에 자리 잡은 대형 자굴산 치유수목원은 올해 초 산림청에 우리나라 ‘1호 치유수목원’으로 등록된데 이어 3월부터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수목원 관계자가 27일 밝혔다.

경쟁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스트레스, 압박감, 우울증 등을 치유해 소진되어가는 기력을 회복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수목원측은 전했다.

바쁜 직장인을 위한 주말 1박2일 프로그램을 비롯해 2박3일, 5박6일짜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다음달 운영에 들어간다. 암 환자 등 중증 질환이 있는 사람을 위한 3개월짜리 장기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수목원에 심어진 1300여 종, 15만여 그루의 각종 나무가 뿜어내는 항균물질인 ‘피톤치드’의 치유기능을 활용한다. 이용객들은 첫날 산림치유 및 피톤치드를 마시며 수목원과 박물관 둘러보기 등 오리엔테이션에 이어 숲길맨발로 걷거나 족욕, 반신욕, 태양욕, 풍욕 등을 즐긴다.

피라미드 명상, 약차와 효소 체험, 건강한 물 마시기, 별자리 나무와의 교감, 대나무숲길 걷기, 약 선식 먹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수목원 이일원 이사장은 “피톤치드에는 탄화수소 일종인 테르펜이라는 천연 화학물질이 있는데 그 속에 140여 종의 치유 인자가 들어 있어 병약한 사람은 건강 회복, 건강한 사람은 스트레스 해소에 각각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애초 이 수목원은 밤나무밭이었다.

원예를 전공하고 부산에서 조경업을 하던 이 이사장이 2007년 4월 일반 민간 수목원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숲의 치유기능에 관심을 둔 이 이사장이 6년간 전국 각지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나무와 식물을 사들여 치유수목원으로 조성했다. 2만여평에 달하는 수목원일대에 1300여종의 각종 희귀 수목이 자리하고 있다. 한반도 전역에 자생하는 식물들로 과수원과 소나무원,제주수목원 등 29곳의 작은 공간을 만들어 그 사이로 다니며 피톤치드를 마시고 식물들을 볼 수 있게 조성돼 있다. 3월 8일부터 이틀간 무료체험기회를 제공하고 나서 22일께 치유수목원으로 정식 개장한다.

한편 수목원 안에는 이 이사장이 민간수목원과 함께 개장한 부채박물관도 있다. 건축면적 660여㎡에 선면화 전시관을 비롯해 조선유물, 근·현대, 중국·일본 전시관 등 4개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추사 김정희, 운보 김기창 등의 진귀한 그림과 글이 담긴 부채 6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부채 구매에만 40억 원이 넘게 들었다고 한다.

피톤치드로 심신을 정화하고 진귀한 부채도 감상할 수 있는 자굴산 치유수목원이 힐링 명소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의령 자굴산 치유수목원 숲길
의령 자굴산 치유수목원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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