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 두고두고 후회할 진주의료원 폐업 할건가
홍 지사 두고두고 후회할 진주의료원 폐업 할건가
  • 경남일보
  • 승인 2013.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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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경영적자를 이유로 공공성을 무시, 103년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기로 하는 극약처방을 전격 결정했다. 도는 이사회 의결, 조례개정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가 출연한 진주의료원이 매년 40억∼60억 원의 손실로 현재 279억 원의 부채를 안고 있어 폐업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현 추세로 갈 때 회생 가능성이 없어 도민의 혈세를 끝없이 투입하거나 3~5년 안에 자본금을 잠식, 파산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했다. 도는 “폐업결정을 내리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도비를 끊임없이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다가 최근에 의사 공백 등 상황이 악화됐다고 강조했다.

진주의료원은 의사 18명, 약사 2명, 간호사 105명, 사무직·보건·전산직 66명, 기능직 47명 등 233명이 근무하고 있다. 1910년 진주관립 자혜의원으로 출발, 1925년 경남도립 진주병원, 1983년 지방공사 진주의료원, 2006년 경남도 진주의료원으로 바뀌었다. 2008년 진주시내 중앙동에서 현 초전동으로 이전했다. 폐업 때 서민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한다지만 불편은 물론 직원 233명이 사실상 해고와 같은 길거리로 내모는 사태를 맞게 됐다.

폐업소식이 전해지자 노인병원에 입원해 있는 103명의 환자와 그 보호자, 시민, 노조측 등이 충격 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만성적자란 경영부실도 있지만 시내 중심지에서 외곽으로 이전 이후 적자가 누적, 지난 2008년 이후 임금이 동결된 상태며 6개월분의 임금이 체불돼 있다.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는 진주의료원의 폐업이 결정되자 지역정가에서도 철회를 촉구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진주의료원은 서부경남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 사회약자와 소외계층의 이용이 높은 만큼 폐업이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린 것은 도민의 생명과 건강은 뒷전에 둔채 ‘장사꾼 논리’로만 접근한다는 비판도 만만찮다. 도는 폐업할 경우 현 건물을 리모델링해 ‘서부청사(도청 제2청사)’ 건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하지만 홍준표 지사는 103년의 역사가 있는 진주의료원을 폐업 때 두고두고 후회할 일을 강행할 것인지 재검토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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