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상설 진주소싸움 '화려한 첫 격돌'
토요상설 진주소싸움 '화려한 첫 격돌'
  • 김순철
  • 승인 2013.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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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통민속소싸움의 발원지 진주에서 새해 첫 토요상설 진주소싸움경기가 3월의 첫 토요일인 지난 2일 오후 1시30분에 펼쳐졌다. 진주시 판문동 소재 전통소싸움경기장을 가득 메운 3000여 관중들의 열띤 응원의 함성소리와 싸움소들의 힘찬 심장박동소리로 일년간 펼쳐질 토요상설 진주소싸움경기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이날 모두 18경기가 열린 가운데 올해 첫 출전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참가한 싸움소들은 열띤 각축전을 벌여 많은 관중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특히 후반부에 펼쳐진 ‘희망’과 ‘돌쇠’의 경기에서 ‘희망’의 줄기찬 공격에도 끝까지 잘 방어하며 버텨낸 ‘돌쇠’의 승리로 끝이나는 등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희망’은 초반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며 ‘돌쇠’를 밀어 붙였으나 ‘돌쇠’의 맷집에 탈진 기색이 역력해지며 결국 꼬리를 빼며 도망을 쳤다.

개막경기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수많은 관중들로 경기장 관중석이 가득 찼다. 진주시민은 물론이고, 타지에서 특색 있는 볼거리를 보러 찾아온 많은 관광객들도 진주소싸움의 높은 인기에 놀라는 눈치였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많이 띄었는데, 이국적인 풍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한 모습들을 보였다. 필리핀에서 단체로 진주소싸움을 구경하러 온 외국인 학생들도 오후 내내 이어진 경기 동안 한순간도 자리를 뜨지 않고 열심히 싸움소들을 응원했다. 강동길 진주소싸움 해설위원은 이들에게 한국의 전통 음식인 된장으로 만든 라면을 선사하며 진주의 훈훈한 인심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개막 행사에서 송아지 경품을 비롯하여 지역가수들의 초청 공연 등 다쳐로운 볼거리가 이어져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2013년 토요상설 진주소싸움경기는 2일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에 진주시 판문동에 소재한 전통소싸움경기장에서 무료로 펼쳐진다. 지역 가수들의 공연과 자전거를 비롯한 푸짐한 경품도 준비되어 있고 특히 8월 한여름에는 야간 경기도 펼쳐져 특색 있는 소싸움 경기를 구경하러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진주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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