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가계빚 증가율 전국 최고
경남 가계빚 증가율 전국 최고
  • 박철홍
  • 승인 2013.03.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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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29.5% 수도권 4배 넘어…주택대출 급증 원인
경남의 가계 빚이 전국에서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2년간(2010~2012년 12월말) 경남의 가계 빚 증가율은 29.5%를 기록해 수도권의 가계대출 평균 증가율(6.8%) 보다 무려 4배 이상됐으며, 비수도권의 가계대출 평균 증가율(19.6%)에 비해서도 무려 10% 포인트 높았다.

게다가 가계대출에서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대출의 경우 경남의 증가율은 42.8%에 달했다. 이같이 40%대를 넘긴 증가율을 나타낸 지역은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경남이 유일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전국 가계대출 잔액은 659조858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12월 말 보다 11.2%(66조3179억원) 증가한 것이다.

수도권이 415조8927억원, 비수도권이 243조 9656억원으로 각각 63%, 37% 차지했다. 2010년 말엔 수도권 65.6%(389조5567억원), 비수도권 34.4%(203조9838억원)였다. 2년간 수도권 가계대출 비중이 2.6% 포인트 줄고, 그만큼 비수도권 비율이 높아졌다.

최근 2년간 가계대출 수요는 비수도권에서 많이 늘어나 가계대출 증가율이 거의 수도권의 3배에 달했다. 비수도권, 즉 지방에서의 가계 빚이 더 많이 증가했으며, 경남이 비수도권 가계 빚 증가율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2년간 수도권 가계 대출 증가율이 6.8%에 불과했지만 비수도권은 19.6%나 됐다.

가계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경남으로, 증가율이 29.5%(25조9223억원→33조5794억원)였다. 다음으로 울산이 24.8%(9조9173억원→12조3769억원) 늘었고, 부산(21.3%), 충북(20.8%), 대전(20.7%), 전북(20.1%) 등이 20%대를 넘었다.

반면 서울은 4.3%(194조9277억원→203조3449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충남(5.8%), 경기(8.6%), 인천(11.9%) 등에서는 가계대출 증가폭이 비교적 작아 대체로 수도권 증가율이 낮았다.

이처럼 가계대출 증가율이 비수도권에서 높은 것은 가계대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대출이 비수도권에서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침체한 수도권과 달리 지방에서 주택 수요가 늘고 가격이 올라 주택대출 수요가 많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에선 주택시장 규제가 많아지고 시장이 침체했지만 비수도권은 기업도시 유치, 세종시 등으로 수요가 늘고 공급이 뒤따라 시장이 꾸준히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계대출에서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대출은 최근 2년간 비수도권 증가세가 수도권 증가세를 크게 앞질렀다.

2012년 12월 말 예금 취급기관의 전국 주택대출은 403조7104억원으로, 2010년 12월 말보다 11.3% 증가했다. 수도권은 4.9%(255조8935억원→268억4153억원)만 늘어났지만 비수도권은 26.5%(106조9228억원→135조2951억원)가 증가했다. 비수도권의 증가율이 수도권의 5.4배나 됐다.

지역별로는 경남 주택대출이 42.8%(12조4297억원→17조7542억원)나 많아졌다. 제주(38.3%), 전남(35.3%), 울산(30.5%), 대전(28.9%), 부산(28.1%), 전북(27.7%), 광주(21.7%) 등의 증가율도 높았다.

반면 서울은 2.2%(125조4343억원→128조1943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고, 경기(6.2%), 충남(6.9%), 인천 (12.6%) 등도 증가율이 비교적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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