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의 꽃, 남강유등축제를 말하다
문화예술의 꽃, 남강유등축제를 말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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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선 (진주문화재단 이사)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문화관광부로부터 수년간 대표축제로 지정되었다. 개천예술제와 함께 문화·예술·교육의 도시 진주의 자랑거리인 것이다.

진주시민이라면 잘 알겠지만 유등축제는 매년 10월초에 개최되는 개천예술제의 행사 중 유등 띄우기를 진주성 싸움과 연계하여 실시하는 하나의 독립된 행사로의 유명세가 남다르다.

남강에 유등을 띄우는 풍습은 1592년 10월, 김시민 장군이 왜군을 맞아 싸울 때 성 밖의 지원군과 군사신호로 풍등을 올리며 횃불과 함께 남강에 등불을 띄운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또한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막는 군사전술과 병사들이 성 밖의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도 쓰였다. 이듬해 전투 때 순절한 7만 명의 민·관·군의 애국혼을 기리고 전통 유등놀이를 계승·보존하기 위해 오랜 세월 이어져 오던 유등 풍습을 1949년부터 유등놀이로 정착시켰고, 2000년부터 규모를 확대하여 축제로 개최, 문화관광부 우수축제로 지정되었다.

2002년부터는 개천예술제에서 분리되어 독립적인 지역축제로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2006년에는 문화관광부 최우수축제로 선정되면서 전국에서 행해지는 지역축제 중에서 성공적인 축제로 발전하였다. 또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해를 거듭하면서 세계 각국의 등을 전시하는 국제등 축제로 규모를 확대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국제적인 등축제 행사로 발전하고 있다.

이렇듯 남강유등축제가 국제적인 축제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프라 구축에는 아직도 더 박차를 가하여야 한다는 것이 사실이다. 남강유등축제가 글로벌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야간뿐 아니라 주간에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지원시설,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과 먹거리 등 관광밸트로의 탄탄함을 갖춘 보완이 필요하다. 그리고 유등축제가 열리는 10월의 제한적인 기간도 아쉽다. 그러므로 진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도록 볼거리, 재미거리를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유등박물관이 건립된다면 ‘진주! 유등축제!’ 하고 단번에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즉 관광객을 진주로 유입하기 위해서는 일부 유등이 365일 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예컨대 봄에는 유채꽃과 유등의 만남으로, 여름에는 노을공원과 유등의 만남으로, 가을에는 지금처럼 개천예술제 기간 동안 열리는 유등축제로, 겨울에는 각종 페스티벌과 전시회가 또한 유등을 주제로 한 상품을 다양하게 만들어 재원조달도 될 수 있도록 되어야 한다.

모차르트가 태어난 나라 오스트리아에서는 사시사철 모차르트의 브랜드로 엄청난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다. 진주유등축제도 세계적으로 성공한 축제들과 같이 지금보다 더욱 세계적인 축제가 되길 기원해 본다. /진주문화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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