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가 이번엔 LTE(롱텀에볼루션)를 노트북에 탑재한다.

6일 통신·전자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삼성전자의 윈도8 기반 노트북 아티브(ATIV) 시리즈에 LTE 통신 모듈을 장착해 판매할 계획이다.

노트북에 LTE 모듈이 탑재되면 유선랜이나 와이파이(Wi-Fi)가 잡히지 않는 곳이라도 LTE 휴대전화가 터지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인터넷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

KT는 삼성전자의 아티브 스마트PC를 이달 말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모니터와 키보드가 따로 떨어져 필요시에는 태블릿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도 상위 모델인 삼성 아티브 스마트PC 프로 도입을 최근 확정했다. 현재 4월 출시를 목표로 망 연동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 아티브 스마트PC 프로는 인텔 i5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4GB(기가바이트) 램에 128GB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장착하는 등 고성능 노트북으로 손색이 없다.

양사는 HP·LG전자 등과도 LTE 노트북 출시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TE 노트북 사용자들은 자신의 스마트폰 요금제의 데이터 잔여량을 나눠 쓰는 ‘데이터셰어링’ 요금을 사용해 고액의 통신비를 부담하지 않고도 제품을 쓸 수 있고, 별도의 태블릿PC 요금제에 가입하면 약정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보조금 지급 수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통신사들이 LTE 노트북 도입에 적극적인 것은 이 시장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이은 신규 시장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윈도8 기반 LTE 노트북은 PC의 사용성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는 데다 스마트폰으로는 한계가 있는 오피스 등을 원활하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주로 개인용으로 쓰이지만 노트북은 업무용으로도 많이 사용돼 기업고객(B2B) 시장에서 판매가 많이 일어날 것으로 통신사와 제조사들은 예측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