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좋은 만남의 주인공이 되십시다
멋진, 좋은 만남의 주인공이 되십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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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한국국제대학교 간호학과장)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잠시 잠깐 스쳐가는 만남이 있는가 하면 우리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만큼의 깊고 중대한 만남도 있지요.

가끔 매스컴을 통해 우리 주변의 누군가는 또 다른 누군가의 용기와 희망을 주고 인정해 주는 따뜻한 배려나 격려의 말 한마디에 성공적인 삶을 산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부정적인 말 한마디나 행위로 말미암아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아픈 상처들로 어렵게 지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어느 순간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말 하는가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부언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공감하실 겁니다.

예전 딸아이가 중학교 생활을 시작하던 날, 딸아이 못지않게 엄마로서의 저도 몹시 가슴 설레고 기대되었습니다. 입학식 날 같이 손잡고 가 뵈었던 담임선생님에 대한 기억은 아직도 저에게는 새롭답니다. 그날 담임선생님께서는 반 모든 신입생들의 이름을 이미 다 외우고 계셨기도 했었지만 그 선생님께서는 ‘우리는 살아가면서 세 부류의 좋은 사람들을 잘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첫 만남의 주인공인 부모님 그리고 좋은 선생님, 좋은 친구.

첫 만남의 주인공인 부모님과의 만남은 우리 개인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을 터이지만 매순간 부모로서 노력하게 해 주었고, 또한 좋은 선생님, 가르치는 업을 가진 한 사람으로서 매순간 많은 생각과 노력을 하게 해준 말이기도 하답니다. 부모님 다음으로 많은 영향을 끼치는 스승으로서의 나는 학생 한사람 한 사람에게 얼마만큼 용기와 격려의 말을 해주었을까, 혹 남아 있는 작은 소망의 불씨조차 꺼버리는 상처를 주지는 않았을까 되돌아보게 되더군요.

좋은 친구, 나는 친구로서 또한 친구의 친구로서 어떤 모습으로 생각되어질는지요. 친구란 돌과 같은 존재가 아닐까요. 우리는 길을 가면서 수많은 돌들을 만납니다. 길을 가다 돌부리에 채이기라도 하면 부정적인 사람은 그것이 걸림돌이라 하고, 긍정적인 사람은 그것을 디딤돌이라 하기도 하지요.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수많은 삶의 돌들을 만납니다. 그때마다 돌들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결과도 달라지겠지요.

우리 모두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각자 멋진 부모이자 스승이자 친구가 될 수 있겠지요. 나부터 언제 어디서든 긍정적인 사람, 칭찬할 줄 아는 사람, 감사할 줄 아는 사람, 자신을 사랑하며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준비된 사람으로 정말 멋진 부모, 멋진 스승, 디딤돌 이상의 돌담을 같이 쌓을 수 있는 멋진 친구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게 바로 행복한 국민, 행복한 나라가 되는 것 아닐는지요.

각자 이 봄 초미에 처음처럼 심히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자신들을 돌아보아 정말 좋은 만남의 주인공들이 되어보십시다.

/한국국제대학교 간호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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