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요구 확산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요구 확산
  • 이홍구/강진성
  • 승인 2013.03.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조, 도청서 삭발투쟁…노동계 잇단 기자회견
20130312_113749
진주의료원 노조 박석용 지부장과 서순경 조합원, 윤만수 관리과장이 12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경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결정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경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노조·시민단체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12일 경남도청에서 진주의료원 폐업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수익성을 잣대로 진주의료원 폐업을 결정한 것은 곧 공공의료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경남도는 하루빨리 폐업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진주의료원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진주의료원 노사, 경남도, 도의회,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진주의료원 발전위원회’를 구성할 것도 요구했다.

◇“공공의료 사수” 삭발식=노조측 박석용 지부장과 서수경 조합원, 사측 윤만수 관리과장이 폐업에 반발하며 삭발했다. 노조 측은 진주의료원 폐업 저지와 공공의료 사수를 위해 총력 투쟁할 것을 다짐하며 무기한 노숙투쟁에 들어갔다.

노조원들은 회견이 끝난 후 도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려다가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화물연대 경남지부,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 대리운전노조 경남지부도 도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주의료원 조례개정을 반대했다.

이들은 경남도가 폐업결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경남도 의원들도 조례개정안과 관련 현명한 결단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시민사회와 노동계로 이뤄진 공공부문 민영화 반대·공공성 강화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지역 공공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 폐업결정을 철회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공동행동은 “진주의료원과 같은 지역거점 공공병원은 그 특성상 비급여 진료가 거의 없이 공공의료를 수행해 적자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그만큼 싸고 질 좋은 공공의료를 충실히 수행했다는 점에서 이는 ‘건강한 적자’”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보편복지 확대가 사회적 요구로 떠오르는 가운데 진주의료원 폐업은 시대적 과제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이같은 의료민영화를 신호탄으로 한 박근혜 정부의 공공부문 민영화 시도를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시민대책위 결성= ‘의료공공성 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진주시민대책위(이하 시민대책위)’는 12일 오후 2시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진주의료원의 폐업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경영정상화와 공공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노사민정 협의회를 구성할 것”을 경남도에 제안했다.

이들은 “진주의료원은 폐쇄의 대상이 아닌 정상화 대상”이라며 “전체 구성원들이 스스로 고통을 분담하며 병원 경영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인근에 수 천 세대에 이르는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진주혁신도시가 들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든지 경영상황을 개선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역주민과 경남도민들의 뜻을 모아 이번 사태를 해결함과 동시에 진주의료원을 정상화하기 위해 진주의료원 살리기 운동을 적극 펼쳐 진주의료원이 명실상부한 서부경남의 거점공공의료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는데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갈등을 치유하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노사민정 협의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대책위에는 1차 조직구성결과 28개 단체가 참가했다. 상임공동대표는 김인식(전 농촌진흥청장), 최세현(진주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강수동(민주노총 진주지역지부 의장)씨가 맡기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