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없는 죽음의 도로 언제까지 방치하나
인도없는 죽음의 도로 언제까지 방치하나
  • 이웅재
  • 승인 2013.03.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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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도서관~남양동 임내숲, 올해만 보행자 사고 7건
사천시가 관리 운영하는 시도 1호선(구 진삼선) 중 삼천포 도서관에서 남양동 임내숲까지의 구간에 인도가 없어 주민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시도 1호선 삼천포도서관에서 남양동 임내숲까지 약 2㎞ 구간은 상가와 주택이 도로를 따라 즐비하게 들어서 있고 특히 최근에는 아리안 아파트 입주민이 늘면서 교통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 도로는 뒤늦게 개설된 국도 3호선과는 달리 주거지역과 연결된 주민들의 생활 도로란 점에서 삼천포 발·착 시외버스와 시내버스, 영업용 택시 등이 주 도로로 이용하고 있다. 또 사천의 주요 관광지인 백천사 행 관광버스와 와룡산 등산객들도 대부분 이 도로를 이용하고 있어 주민들은 차량으로부터 주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해 줄 수 있는 인도 개설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 구간에는 인도가 아예 개설되어 있지 않거나 있어도 중간 중간 끊긴 곳이 많다. 따라서 일대 주민들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차량이 달리고 있는 차도를 통해 이동할 수밖에 없는 위험을 안고 일상 생활을 하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인 이 구간에는 나이든 노인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정이 이렇다 보니 차량으로 인한 보행자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사천경찰서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 구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무려 32건에 달하며, 올해 들어서도 벌써 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심지어 최근에는 새벽길 목욕 가던 50대 여성이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에 치여 중상을 입기도 했다.

엄청난 교통량 만큼 교통사고 발생 빈도도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의 안전을 지켜줄 가장 기본적인 시설인 인도가 언제 개설될지는 미지수다.

사천시는 이 구간 중 남양동 주민센터에서 죽림삼거리까지는 도로 동쪽으로 인도를 개설할 계획을 수립해 두고 있으며 올해는 죽림 아리안아파트에서 남양동주민센터 방향으로 150m 구간에 인도를 개설키 위해 현재 해당부지에 대한 보상통보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그러나 삼천포도서관에서부터 죽림삼거리까지는 약 50m 도로폭의 큰 길인 만큼 별도로 도시계획사업을 수립해야 하는 사안이다. 당장 인도를 개설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시민 A(여·43·사천시 남양동)씨는 “집을 나서면 곧장 도로를 접하게 되어 있는 이 도로는 죽음의 도로다. 운전자가 조금만 주의를 소홀히 하면 언제든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겁 나서 애들을 차로 태워 주고 있는 실정이다”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인도 개설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인도가 없는 구간에 대해 우선적으로 사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올해는 아리안아파트에서 남양동주민센터 150m 구간에 사업을 하며 현재 보상을 통지했다”며 “공사가 완공되면 아리안에서 남양동주민센터까지 인도가 연결된다. 그러나 이 구간에 있는 폭이 좁은 다리는 차후에 교량 확장 사업과 연계해 검토해야 할 사항이다”고 말했다.



인도 없는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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