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지능형 RF연구센터 '고속 무선송수신칩' 개발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KAIST(한국과학기술원) 지능형RF연구센터(박철순 센터장)가 와이파이(Wi-Fi)보다 50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무선 송수신 RF칩’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칩은 60GHz(기가헤르츠) 대역에서 1초당 10.7Gb(기가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송신과 수신 안테나를 합쳐 크기가 작고 전력도 적게 소모한다.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를 이용해 4.7GB 크기의 DVD 고화질 영화를 전송하면 각각 3분8초, 208분이 걸리지만, 이 칩을 이용하면 단 3.76초 만에 전송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와이파이 망에서 고화질 동영상을 전송하려면 데이터 크기를 줄이기 위한 압축과정이 필요했다. 압축 과정에서 데이터가 손실되거나 왜곡될 수 있고 완벽한 실시간 전송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 데이터 신호가 ‘0’일 때는 전파를 보내지 않고 ‘1’일 때만 보내는 ‘OOK(On-Off Keying)’ 방식을 이용해 칩의 전력소모를 대폭 줄였다.
이에 따라 압축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손실 걱정 없이 고화질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으며, 전용케이블이 없더라도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휴대기기에 담긴 고화질 동영상을 HDTV나 빔프로젝터를 통해 손쉽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박철순 센터장은 “이 기술은 3D, 고화질 동영상 감상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높일 있는 핵심기술”이라며 “스마트폰 이외에도 디지털TV, 이동단말기, 카메라 등 관련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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