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황제' 고종 역사 다시 쓴다
'비운의 황제' 고종 역사 다시 쓴다
  • 연합뉴스
  • 승인 2013.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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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편찬위원회 '신편 고종시대사' 편찬 착수
국사편찬위원회(국편·위원장 이태진)가 대한제국 비운의 황제 고종과 순종 시대 역사를 집대성하는 ‘신편 고종시대사’(가칭) 편찬 사업에 착수한다.

2017년까지 5년간 연간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편 고증시대사’를 편찬할 계획이다.

국편은 우선 이달 22일까지 ‘신편 고종시대사’ 편찬 사업을 위한 연구용역을 공모한다.

이번에 공모하는 연구용역 과제는 고종이 열두 살의 나이에 즉위한 1863년 12월 8일부터 1871년까지 시기에 대한 사료 발췌 작업, 1872년부터 1880년까지 사료 발췌 작업이다.

기존의 ‘고종시대사’에 누락된 사료나 새로 발굴한 사료, 정치는 물론 경제, 사회, 외교, 국방, 언론, 교육, 문학, 예술, 의료, 여성 등 분야별 중요 사료를 발췌 수록하는 것이 주요 연구 과제다.

국편은 1960년대 ‘고종시대사’를 펴냈으나 빠진 내용이 적지 않아 내용 면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편은 누락된 사료와 새로운 자료를 대거 보완해 ‘신편 고종시대사’를 펴낼 예정이다. 또 현대인이 읽기 쉽게 현대어로 풀어쓸 계획이다.

‘고종시대사’ 외에 고종실록과 순종실록이 있지만 일제강점기 일제에 의해 편찬돼 조선왕조실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두 실록은 국보로 지정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도 빠져있다.

무엇보다 역사를 오독(誤讀)할 가능성이 있어 국편은 2005년 12월부터 조선왕조실록의 한문 원문과 한글 번역문을 인터넷 서비스했지만 고종실록과 순종실록은 2007년에야 서비스를 했다.

박홍갑 국편 편사부장은 “60년대 국편에서 ‘고종시대사’를 편찬했지만 관련 자료를 두루 섭렵하지 못해 내용상 미흡한 점이 있었는데, 빠진 자료를 새로 추가하고 현대인이 읽기 쉽게 현대문으로 새롭게 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한제국이 일제 식민지를 불러왔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데 그동안 자료 정리가 안 돼 평가가 제대로 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면서 “대한제국의 역사를 재해석하려면 자료가 축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편 고종시대사’ 편찬 작업은 조선왕조실록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자료집 사이에 비어 있던 역사 기록의 공백을 메워주는 의미도 있다. 국편은 광복 60주년인 2005년 학계 전문가들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자료집 편찬위원회’를 구성해 자료집 편찬에 착수, 지난해 대만민국 임시정부 자료집 51권을 완간했다.

국편은 고종시대사를 새롭게 펴내고 ‘대한민국사(史)’를 편찬해 한국사를 집대성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만민국사’ 편찬 작업이 일부 편찬위원을 겨냥한 좌편향 시비로 좌초하면서 ‘신편 고종시대사’ 편찬 작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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