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단 조성, 진주-사천 갈등 고조
뿌리산단 조성, 진주-사천 갈등 고조
  • 김순철
  • 승인 2013.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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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정촌면에 들어설 금형(뿌리)산업단지를 둘러싸고 진주시와 사천시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오염물질 유입은 안된다”며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발이 잇따르자 진주시는 윤상기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TF팀을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가운데 사천시의회가 ‘뿌리산단 조성반대 결의안’ 채택키로 하는 등 갈등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진주시에 따르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산업기반을 확충하려고 정촌면 예하리 일원 93만2000㎡에 1414억원을 투입, 금형과 소성가공 업체를 유치하는 금형산업단지를 2016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진주시는 2014년 3월 말까지 산업단지계획 수립 용역 및 인가를 거쳐 같은 해 4월 착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천시는 금형산단에서 배출하는 오·폐수가 인접한 사천만으로 흘러들어 어패류 산란장과 치어 서식지를 황폐화시킨다는 이유로 산단 조성을 반대하고 있다.

또 금형산업단지 조성 예정지 인근 사천시 축동면 이장단과 주민, 사천시민참여연대 등은 ‘진주시 금형산업단지 조성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진주시의 산업단지 조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정만규 사천시장과 여상규 국회의원도 가세, 최근 사천읍사무소를 순방한 자리에서 “금형산업단지는 주물공장이 모인 곳으로 진주는 이익을 보고 사천은 환경오염 등 피해만 볼 것이 뻔해 조성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여기에다 뿌리산단 반대에 사천시의회 의원들도 동참하는 등 반발 수위가 고조되는 양상이다.

사천시의원들은 오는 21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진주 금형산업단지 조성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같은 사천시의 움직임에 대해 이창희 진주시장은 “금형산업단지는 금형, 소성가공, 고주파·첨단·열처리 3개 업종으로 구성되며 중금속을 사용하지 않아 폐수가 나오지 않는다”며 “또한 전기·천연가스 등을 열원으로 사용해 중금속 등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이시장은 또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업종은 주물이며 이 업종은 입주하지 않는다”면서 “금형산단 조성에 대해 사천시민이 오해하는 부분이 많다. 이런 오해를 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시장은 오는 21일 지역방송에서 계획한 ‘진주-사천 상생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대화해보자고 정 시장에게 제안했다.

반면 정 시장은 “사천시가 덕을 볼 내용이 없다”며 거절했다.

진주시는 또 최근 윤상기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TF팀을 구성, 뿌리산단 반대 운동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두 지자체가 이처럼 갈등 양상을 보이자 진주시의회 강길선 의원은 진주와 사천시 관계자가 대화하고 협의할 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지만 뚜렷한 해법은 도출되지 못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왜곡 전달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사천시민들에게 정확히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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