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청와대 인사검증 비판 '한목소리'
여야, 청와대 인사검증 비판 '한목소리'
  • 김응삼
  • 승인 2013.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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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도 "'줄낙마' 반성하고 책임자 문책해야"
경남출신 김병관(김해) 국방부 장관 내정자에 이어 한만수(진주)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가 25일 사퇴했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 들어 중도 낙마하게 된 장·차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는 6명으로 늘었다.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조차 ‘인사시스템 개선’, ‘청와대 인사검증 책임자 문책’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한 내정자는 이날 사퇴의 변을 통해 “공정위원장직 수행의 적합성을 두고 논란이 제기돼 국회청문회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고, 이로 인해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업인 학교로 돌아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청 인사검증라인 문책론 제기=박근혜 정부 장·차관 내정자들의 잇따른 낙마사태와 관련, 청와대의 반성과 함께 인사검증 라인에 대한 문책론을 공개 제기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병관 국방장관 내정자와 김학의 법무차관의 사퇴에 이어 오늘 아침에는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의 사퇴소식이전해지고 있다”면서 “진실이 무엇인지 앞으로 밝혀지겠지만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집권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제도개선은 물론 필요하다면 관계자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도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그보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공직 내정자들 스스로 결함이 많다면 공직 제안을 수용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나홀로·불통 인사 스타일=박 대통령의 사과와 청와대 민정라인 교체를 촉구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나홀로·불통 인사 스타일과 구멍난 인사시스템이 불러온 필연적 결과”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한 내정자는 수억 원대 세금을 탈루한 의혹이 드러났고 자질, 도덕성 모두 흠결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인사청문회 자체가 불필요했었다”며 “인사 참사로 인해 또 다른 도미노가 넘어졌다”고 잇단 낙마사태를 비판했다.

정성호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 내정자는 공정거래위원장이 아니라 대기업 변호사가 더 잘 어울리는 인사”라며 “중도 사퇴는 박 대통령과 한 내정자 본인에게는 쓴맛이지만 공정위와 중소 상공인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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