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의 계절
식목의 계절
  • 경남일보
  • 승인 2013.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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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객원논설위원)
나무심기에 좋은 계절이다. 봄볕이 따스해지면서 묘목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요즘은 집집마다 매화, 석류, 대추나무 등 유실수를 심는 것이 붐이다. 웰빙시대에 발맞춰 편백과 산소배출이 많은 건강목도 주요 식목 대상이다.

▶식목일인 4월 5일은 청명, 한식과 무관하지 않다. 옛날에는 이날이면 조상묘를 돌보고 산소를 개보수했다. 나무를 심어 조상묘를 보호하는 일로 하루를 보냈다. 역사적으로는 신라가 당나라를 물리치고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룬 날이었다.(문무왕 17년) 그 이전에도 식목일은 있었지만 1946년 처음으로 이날을 식목일로 정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최치원이 바람과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조림을 한 것이 기록에 남아 있다. 최초의 조림이었다고 하지만 확실치는 않다. 아마 지금의 함양 상림이 그곳이 아닌가 하는 시각도 있다. 지금 우리나라가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산림녹화를 성공적으로 이룬 것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산림녹화 5개년 계획의 덕분이다. 전쟁으로 폐허가 되고 땔감이 없어 산의 나무를 마구 베어내 민둥산이었던 국토가 지금은 창창해 사람이 발을 디디기조차 힘들게 됐다. 솔잎과 나뭇잎이 그대로 썩어 산을 기름지게 하고 있다.

▶이제는 인공조림을 하는 등 산을 관리해야 할 시점이다. 화목으로밖에 쓸 수 없는 나무를 베어 내고 야생동물의 이동통로와 서식지를 마련해 줘야 한다. 국토의 70%가 산지인 우리나라의 자원인 산지의 효율적 관리는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산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식목도 산지활용을 염두에 두고 해야 할 것이다.

변옥윤·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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