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구급차 길 터주는 것은 내 가족 살리는 길
소방차·구급차 길 터주는 것은 내 가족 살리는 길
  • 경남일보
  • 승인 2013.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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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차와 119구급차는 시각을 다투며 현장에 출동해야 한다. 소방차와 구급차가 5분 안에 현장에 도착해 초기 대응을 잘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체될수록 응급환자는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고, 화재는 더 큰불로 번지거나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화재발생 후 5분이 지나면 급격히 불이 확대되어 최성기로 접어드는 시간이며, 구조·구급현장의 심장정지 환자 등은 5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지 않으면 생명을 구할 수 없는 급박한 시간이다.

출동소방차와 119구급차의 앞을 가로막은 차들은 꿋꿋이 자신의 차선을 지키면서 운행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한다. 1분 1초가 급한 현장출동 때 소방차와 구급차량의 길을 터주지 않아 지연되거나 이면도로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 때문에 재난현장에 도착이 늦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나뿐만이 아닌 가족·이웃 등 국민 스스로에게 돌아간다. 경남소방본부의 집계는 지난해 화재발생 3551건 중 교통혼잡, 불법주차로 현장출동이 지연된 공식사례는 39건에 달했고 긴급차량의 출동지연으로 곤욕을 겪는 사례는 수시로 나타났다 한다.

긴급차량이 뒤따를 때는 오른쪽으로 차선을 이동하여 비켜주는 방법 자체를 몰라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한다. 심지어는 긴급차량이 오는 데도 길을 비켜주지 않고 끼어드는 부끄러운 운전자들도 있다. 긴급 출동로는 생명로라는 시민의식의 형성이야말로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막을 수 있는 진정한 생명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제는 후진적인 교통문화와 시민의식을 개선해야 한다. 운전자가 조금만 신경을 쓰면 소중한 이웃의 생명을 살리고 재산을 지킬 수 있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사회를 정착시킬 때가 됐다. 긴급 출동로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해야 한다. 긴급차량 출통로 확보는 진정한 선진시민 의식을 형성하는 요소 중에 중요한 하나가 된다. 소방차와 119구급차의 길을 터주는 것은 내 가족을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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