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도입 사격대회 “볼만하네”
서바이벌 도입 사격대회 “볼만하네”
  • 박성민
  • 승인 2013.04.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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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사격 최초로 창원대회 결선에 도입
ISSF가 주최하는 월드컵 사격대회 사상 최초로 이번 창원대회부터 결선에 서바이벌 방식을 도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뀐 규정에 따르면 남자 50m 권총 결선에 오른 8명의 선수는 8번째 발부터 2발씩 쏜 결과에 따라 최하위 선수가 차례로 탈락한다.

4일 경기장에서는 선수들의 집중을 위해 조용히 경기를 관람하던 관객석에서 갑자기 ‘와’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18번째 발까지 쏘고 3위를 탈락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왕즈웨이, 마이자제(이상 중국), 마쓰다 도모유키(일본) 등 최후의 3인이 모두 171.5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결국, 한 발을 쏘는 슛오프로 탈락자를 가려야 했다.

그 결과 9.3점을 쏜 일본의 마쓰다가 각각 9.8, 9.7점을 쏜 왕즈웨이와 마이자제에 뒤져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지난해까지 최종 성적은 본선 점수와 결선에서 쏜 10발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가 매겨졌다.

그러나 ISSF는 사격 경기의 박진감을 높이고 TV로 중계방송을 하기 쉽도록 올해부터 방식을 바꿨다. 비인기 종목으로 꼽히는 사격의 인기를 높이려는게 그 배경이다.

ISSF는 2년 전에 이미 속사권총에서 결선 서바이벌 제도를 시험 삼아 도입해 검토한 바 있다.

여자 권총 25m도 결선 방식이 바뀌었다.

점수를 합산하던 기존의 방식과 달리 점수판에서 10.3점 이상이면 명중으로 처리한다. 25발을 쏜 성적으로 상위 4명을 가려 1~2위는 금메달 전, 3~4위는 동메달 전을 치른다.

한 번의 실수가 바로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보는 사람들에겐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될 수 있다. 선수들에게는 한 발 쏠 때마다 더 큰 압박감을 느끼게 된다는 뜻이다.

아직 대회가 이틀밖에 지나지 않아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선수와 사격 연맹 관계자는 더 큰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50m 권총 4위를 차지한 최영래(31·청원군청)는 “초반에 잘 쏴야 나중에 편해지는 점이 있어서 압박감이 좀 더 있었다”며 “결선 초반에 범한 실수를 뒤집는게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사격연맹 관계자는 “이전에는 본선에서 점수를 쌓으면 여유롭게 경기할 수 있는데 결선이 제로 베이스가 되면서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됐다”며 “발사 수도 늘어서 결선에서 체력도 더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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