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서 문전박대 당한 진주시의원들
도청서 문전박대 당한 진주시의원들
  • 정만석/정희성
  • 승인 2013.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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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 밝혔지만 정문서 경찰에 출입 저지 당해
지난 3일 오후,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해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을 면담하고 진주로 돌아오는 시의원들은 분을 삭이지 못했다.

진주시의원임을 밝혔지만 도청 출입을 저지당했기 때문이다.

이 날 유계현 진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신정호, 강민아, 류재수 의원 등 8명의 시의원들은 김오영 의장을 만나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을 막아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 경남도의회를 방문했다.

김 의장과의 면담을 마친 시의원들은 도청으로 이동해 단식농성 중인 석영철 의원 등을 격려했다.

문제는 이후 발생했다. 도의회에 도착하자마자 진주의료원 휴업 소식을 접한 일부 의원들이 휴업에 반대하는 전국보건의료노조의 기자회견장에 참석하기 위해 도청 출입을 시도했지만 정문에서 경찰과 청원경찰에게 저지를 당했기 때문이다.

시의원들은 정문에서 진주시의회 의원임을 밝혔지만 소용이 없었다. 보다 못한 조재규 도의원이 나섰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김미영 의원(통합진보당)은 “‘정문을 이용할 수 없다. 옆문을 이용하라’는 말을 듣고 도청 옆문으로 갔지만 사정은 마찬가지였다”며 “도청 프레스센터는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장소다. 신분을 밝혔지만 출입을 저지당했다. 참담한 심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진주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다. 홍 지사는 시의원들의 면담요청을 창원 출발 10분 전에 공문을 통해 거절의사를 밝혔다. 홍 지사의 일처리는 불통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과 같이 출입을 저지당한 김경애·류재수(통진당), 강민아·서은애(무소속) 의원들도 “진주시의회가 제대로 수모를 당했다”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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