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가장 풍요로운 바다 만들 것”
“전국서 가장 풍요로운 바다 만들 것”
  • 이은수
  • 승인 2013.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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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창원해양경찰서 서장
“창원 인근해역이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바다가 되도록 경찰력을 모아 어민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한편, 해경 증원과 함께 활발한 수상레저 활동을 적극 뒷받침하며 지역사회에 활력을 붙어넣겠습니다.”

창원해경이 5일자로 개서(開署) 100일을 맞았다. 박세영 서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과제, 그리고 포부를 들어봤다.

박세영 서장은 초대서장의 중책을 맡아 솔선수범하는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하며 앞만보고 달려왔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당장 유조선·수상레저 업의 허가를 위해 통영이나 부산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 또한 항만건설업이라든지 어선 ·물류 등의 위법사실 관련, 조사도 가까운 곳에서 받을 수 있게 돼 시간과 비용면에서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해경은 표류하는 어선을 구조하고, 준설과정의 어민 피해 등 민원사항에도 적절히 대처하고 있다. 무엇보다 바다에서 일어나는 해양투기·불법어로 활동 등 각종 불법행위가 대폭 줄어 마산만이 청정바다의 명성을 되찾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남해가 고향인 그는 수영실력이 탁월해 10km는 거뜬히 헤엄치며, ‘마도로스 박’으로 불릴 정도로 바다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경남에 와서 “그 누구보다도 더 잘해야 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급작스럽게 해양경찰서를 신설하다보니 뭐하나 여건이 제대로 갖춰진 것이 없었다. 초기에 졸속 개서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남모를 속앓이를 하기도 했다.

“정신없이 달려오다 보니 1년 같은 백일을 보낸 것 같습니다. 백일의 기적은 아닐 지라도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기반을 닦는데 역점을 뒀습니다”고 말하는 박 서장은 속된 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수 밖에 없는 시간을 보낸 것이다.

“발령받고 와보니 기초적인 사무용품부터 간판은 말할 것도 없고 사무실 자체가 없었으며, 계류(정박)시설, 전기공급 및 급수시설, 저장고 등 종전에 없던 시설을 갖춰야 했습니다. 근무자들도 연고권 있는 사람들을 위주로 구성하다보니 체계적인 준비가 부족했습니다.”

박 서장은 그간 기본을 갖추는데 역점을 뒀다. 그러면서 경찰 본연의 임무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간담회를 갖고 어민들의 협조를 구했다. 스스로도 “지역민들과 갈등없이 지내온 것을 제일 보람으로 느낀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럼에도 청사건립·전용부두 마련·함정 추가확보 등의 굵직한 과제가 산적한 것이 현실이다.

박 서장은 “치안 사각지대를 없애는 등 실질적인 해상 경비활동을 위해서는 500톤급 함정 3척이 추가로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인력과 물자조달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이다. 또한 연내에 가포신항쪽에 전용부두를 마련하고, 6월안에 T/F팀을 만들어 청사 후보지 물색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창원의 우수한 여건에 비해 윈드서핑, 카누, 수상스키 동호회 활동 등 해양인프라가 부족한 점이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동력수상조정면허를 따서 해양문화를 꽃피우는데 기여하고 싶다. 아울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해양구조협회 회원을 2500명 수준으로 확대해 다양한 도서지역 봉사활동을 펼치고 해양 안전 확보에도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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