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발로-보산치치 '호흡이 척척'
부발로-보산치치 '호흡이 척척'
  • 최창민
  • 승인 2013.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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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전서 K리그 데뷔골, 부발로 한국적응 끝내
이번에는 부발로(23)였다. 이른바 경남의 ‘동유럽 세르비아 3인방’ 중 2번째로 부발로가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축포를 쐈다.

지난 16일 전북전에서 첫 교체 출전한 부발로는 3경기 만인 7일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6분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에서 이한샘의 정교한 스루패스를 이어 받아 차분히 선취골로 연결시켰다. 동유럽 3인방은 보산치치, 부발로, 스레텐을 일컫는다. 보산치치는 서울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이미 두각을 드러낸바 있고 부발로가 그 뒤를 이은 셈이다.

최진한감독은 부발로-보산치치와의 호흡에 좋은 점수를 주고 있다.

경남은 대전전에 앞서 지난 16일 전북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재안이 동점골을 넣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최감독은 비록 이재안이 골을 넣었지만 후반에 부발로가 투입되면서 경기력이 살아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측 공격수로 투입된 부발로는 빠른 발을 이용해 돌파와 개인기로 전북의 수비를 흔든 것이다.

최감독은 양선수를 향해 “부발로와 보산치치가 조화를 잘 이뤄 후반에 좋은 경기를 펼쳤다. 두 선수가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한 바 있다.

부발로 자신도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대전전 직후 “그동안 딱딱한 한국의 경기장 조건 때문에 다리에 피로가 오는 등 고충이 있었다”며 “하지만 네 경기를 거치면서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나와 보산치치 모두 드리블에 장점이 있어 운동장 적응만 완전해 진다면 갈수록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면서 보산치치와의 콤비플레이를 강조했다.

아울러 부발로의 이날 골은 한국 적응이 완료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동안 낯선 한국 경기장 조건 및 잔디로 인해 적잖은 마음 고생을 해 왔기 때문.

부발로가 활약했던 유럽은 진흙 성분과 수분이 많고 서양 잔디 역시 뿌리가 수직으로 내리 뻗어 경기장이 미끄러운 편. 이는 선수가 급 제동 시 자연스러운 미끄러짐을 발생시켜 관절 및 근육에 가해지는 압력을 완충하는 효과가 있다.

반면 한국의 경기장은 모래와 흙이 섞여 건조한 동시에 서양 잔디와 섞여 있는 국산 잔디는 뿌리가 수평으로 이어져 축구화의 스터드에 걸리는 특성이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부발로는 한국에 건너온 직후 낯선 운동장 환경으로 인해 우측 정강이 근육이 통증이 오는 상황까지 감수해야 했다. 부발로는 대전전에서 우측 공격수로 나서 특유의 드리블을 자주 선보이며 컨디션이 올라 왔음을 입증했다.

세르비아에 있을 때부터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즐겼다는 부발로는 어느새 한국 음식인 김치와 돈까스의 매니아가 될 정도로 문화적인 면에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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