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호 前의원 새누리 재입당 보류
이방호 前의원 새누리 재입당 보류
  • 이웅재
  • 승인 2013.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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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때 무소속 출마가 결정적…지역민심 찬반 엇갈려
새누리당이 친박(친박근혜)계 인사에 대해선 복당 조치를 내린 반면 친이(친이명박)계인 이방호 전 의원의 복당은 보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지난 8일 비공개로 최고위원회를 열고, 시·도당의 재입당 승인을 받은 7명에 대한 최종 승인 여부를 논의했다. 이날 최고위원회는 현기환 전 의원 등 5명에 대해서는 재입당 결정을 내렸지만, 이방호 전 사무총장과 이희규 전 의원 등 2명의 재입당에 대해서는 결정을 유보했다.

이를 두고 지난해 총·대선을 거치며 당의 주류로 자리잡은 친박계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보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이날 일부 위원은 ‘경남도당이 재입당을 승인한 것이니 최고위가 그대로 의결하자’는 의견을 보였지만, 일부 친박계 최고위원이 ‘해당(害黨) 행위자에 대한 복당은 불허해야 한다’는 명목에 따라 19대 총선 때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부분을 지적하며 이 전 총장의 재입당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장의 새누리당 재입당 보류 소식이 전해지자 사천지역에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정가에서는 “재입당도 친이·친박계를 차별하느냐”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불만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새누리당 당원은 “친이·친박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선거때 이 전 총장이 새누리당 사천당원협의회에 끼친 악영향을 볼때 복당 보류는 당연한 결정”이라는 것이다.

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전 총장은 지난 2007년 대선과 이듬해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맡는 등 친이계 핵심인물로 꼽혀 왔다. 이 전 총장은 18대 총선에서 당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에게 178표라는 근소한 표 차로 패하면서 18대 총선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이 전 총장은 야인생활 2년 8개월 만인 지난 2011년 1월 대통령 직속 제2기 지방분권촉진위원장(장관급)에 위촉되면서 중앙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러나 이 전 총장은 사천·남해·하동 선거구가 통합된 19대 총선 때 새누리당이 여상규 현 의원을 공천하자,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당시 이 전 총장이 탈당하면서 새누리당 소속 사천시의회 의원들은 물론 당원들이 잇따라 탈당, 새누리당 사천당원협의회가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이 전 총장은 지난 1월 15일 새누리당 사천당원협의회 사무실에 재입당 원서를 냈다. 당시 이 전 총장은 “정치적인 욕심은 없다. 각종 모임에서 함께 정치활동을 하던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소외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주위에서 재입당 권유가 있었다”고 재입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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