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에 대한 갑론을박 '클릭의 사회학'
사이버 공간에 대한 갑론을박 '클릭의 사회학'
  • 연합뉴스
  • 승인 2013.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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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촛불 시위는 기존 사회 운동과는 양상이 완전히 달랐다. 지도부가 리드한 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모임을 조직했다.

2011년 미국 월가 점령 운동도 비슷한 형태였다. 사이버 공간이 이제 새로운 사회 조직 원리로 자리 잡은 것이다.

신간 ‘클릭의 사회학’은 지난 10년 간 사이버 공간을 주제로 이뤄진 다양한 주장과 논의를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정보 사회 분야를 깊게 공부한 이항우 충북대 사회학과 교수다.

책은 싸이월드를 통한 온라인의 사회관계부터 위키피디아라는 집단 지성까지 온라인 상의 여러 현상을 분석했다. 행정수도 이전과 양심적 병역 거부에 대한 온라인 토론, 촛불 시위 같은 디지털 사회 운동 등 온라인 민주주의의 다양한 쟁점을 사회학이라는 잣대로 분석했다.

또 인터넷 실명제가 어떻게 사이버 공간을 규율하는 제도로 성립했는지 분석하고, 디지털 시대 개인정보의 이용과 보호를 규율하는 제도의 실효성을 살펴본다.

“논란의 과정에서 ‘개똥녀’ 사건을 둘러싼 사회적 의제가 전혀 새롭게 설정된 것이다. ‘개똥녀’의 행위가 더 이상 논란의 주제가 되지 못하고, ‘개똥녀’를 향한 폭력적 행위가 언어 게임의 주요 대상이 돼 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의제 설정은, 정부의 ‘강도 높은 감시활동’이 암시하듯이, 인터넷 실명제 도입 주장이 자연스럽게 수반되게 만들었다.”(291쪽)

이매진. 503쪽. 2만원.

연합뉴스

클릭의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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