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촌 뿌리산단, 툭 터놓고 얘기하자
정촌 뿌리산단, 툭 터놓고 얘기하자
  • 정만석/이웅재
  • 승인 2013.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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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토론 여론 비등…사천시 '공개토론' 부정적
진주시가 추진중인 정촌 뿌리산단 조성과 관련해 사천시와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양지역 갈등해소와 지역 공동발전을 위해서는 더 이상 소득없는 ‘핑퐁게임’은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찬성과 반대 입장이 명확하게 수면위로 표출된 만큼 공개적인 자리에서 대화와 토론을 통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자칫 정치적 논쟁으로 비화될 경우 양 지역 모두 소탐대실 할 수 있을 뿐더러 되레 더 큰 지역적 갈등으로 번질 우려가 높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진주시와 사천시는 올 초부터 기자회견을 통해 주거니 받거니 찬성과 반대 입장을 피력해 왔다. 양 지역 시의회 뿐 아니라 시민단체들까지 가세해 찬성과 반대를 반복하며 지리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 3월중순 진주시의회 강길선 의원이 ‘뿌리산단 갈등 공동협의기구 구성’을 요구하자 사천시의회가 ‘뿌리산단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에 이달초 경남도가 중재에 나섰지만 양 지역은 현격한 인식차를 보이며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또 최근에는 사천지역 시민대책위가 ‘정촌 뿌리산단 조성위치를 옮겨라’란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사천시가 정촌뿌리산단 관련 TF팀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진주시는 이에 지난 12일 정촌면 이장들을 대상으로 뿌리산단조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해당 지역민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홍보활동을 펼쳤다.

이날 설명회에서 한 주민은 “서로 이해하며 상생할 방법을 찾아야지 무조건 찬성과 무조건 반대는 양 지역 다 손실을 입게 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 주민은 “어쨌던 소모적인 논쟁을 조기에 종식시키지 못하면 주민들간 불화까지 발생할 수 있다”며 “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 책임자들이 직접 한 자리에 만나 공개적인 대화와 토론을 통해 빠른시일내에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앞서 사천시민참여연대 박종순 대표는 지난 8일 “5월~6월께 정부, 환경단체, 전문가, 사천시, 진주시가 함께 하는 토론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양 지역 갈등해소를 위한 해법은 공개적인 장소에서 대화와 토론이라는 여론이 무르익고 있다.

이와관련해 진주시 관계자는 “1개월 전부터 양지역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토론회를 열자고 제안을 했지만 아직 묵묵부답”이라면서 “언제든 토론회를 마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사천시는 진주시의 공개토론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시 관계자는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할때는 양 지역 갈등만 깊어진다. 행정은 나서는 것을 자제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가야될 문제지 공개토론이 해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개토론을 제안한 진주시의 저의가 의심스러우며 결코 진주시가 주장하는 논리에 대한 반박논리가 부족해서 피하는 것이 아니다. 양 지역이 충돌할 경우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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