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지상파 공개 코미디 일요일 3파전
막오른 지상파 공개 코미디 일요일 3파전
  • 경남일보
  • 승인 2013.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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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개그콘서트' M '코미디에 빠지다' S '웃찾사'
KBS 2TV ‘개그콘서트’, MBC TV ‘코미디에 빠지다’, SBS TV ‘웃찾사’ 등 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3파전이 시작됐다.

토요일 심야에 방송되던 SBS ‘개그투나잇’이 지난 2003-2010년 시청자를 만나던 이름인 ‘웃찾사’로 재정비하고 일요일 오전으로 시간대를 옮긴 것. ‘웃찾사’뿐 아니라 ‘개그콘서트’와 ‘코미디에 빠지다’의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환영의 뜻을 밝혔다.

‘개그콘서트’의 수장 서수민 CP는 “3-4년 전의 목표가 ‘웃찾사’와 ‘개그야’의 부활이었다”며 “한 프로그램만 잘되면 외롭다. 다 같은 친구가 돼야 한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오디션 프로그램과 토크쇼라는 예능의 큰 축들이 예전과 같은 힘을 쓰지 못하는 방송가 현실에서 같은 날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이들 프로그램은 더욱 주목받는다.



◇KBS 개그콘서트 “ABC에 충실하겠다” = 지상파 3사 공개 코미디 가운데 선두를 달리는 것은 단연 KBS ‘개그콘서트’다.

최근 시청률이 10%대 중반에 머무르고는 있지만, 주말 예능의 최강자로서 다른 프로그램이 넘보지 못할 인기와 영향력을 뿜어내고 있음은 분명하다.

이번 봄 개편으로 10분이 늘어난 ‘개그콘서트’는 근래 ‘나는 아빠다’ ‘리얼토크쇼’ 등 새로운 코너를 잇달아 공개하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나는 아빠다’는 첫선을 보인 지난 7일 24.4%(닐슨코리아·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같은 날 방송된 17개 코너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개그콘서트’의 서수민 CP는 “시청률이 크게 높았으면 좋겠지만 위기라고 진단하는 게 오히려 위기를 만들 수도 있다”며 “코미디의 기본으로 돌아가 ABC에 충실하고 있다. 급한 마음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중요한 것은 지금이 과도기라는 것”이라며 “재미는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코미디 본연의 콘텐츠에 충실하면서 KBS의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인기 개그맨을 투입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은 ‘개그콘서트’만이 할 수 있는 전략.

서수민 CP는 “인기 멤버들이 ‘인간의 조건’ 등의 버라이어티와 같이 가고 있다”며 “‘개그콘서트’에 전념하는 스타가 없다는 비판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개그콘서트’에서도 열심히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활의 발견’ 등 게스트 등장 코너에 가해지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100분이라는 시간 동안 외부 사람들과 나누는 통로”라며 “게스트를 통해 변화도 주고, 가벼운 분위기를 내 주지 않으면 그냥 ‘자기끼리’ 하는 게 된다”고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다.



◇MBC 코미디에 빠지다 “고참 개그맨 투입 기대” = 2012년 10월 신설된 MBC ‘코미디에 빠지다’는 지난 12일 방송 6개월을 맞았다.

일요일 자정이라는 불리한 시간대에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초창기보다 출연 개그맨의 숫자가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고 제작진은 자평한다.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김명진 PD는 “초반보다 개그맨들이 더 열심히 하는 게 느껴진다”며 “프로그램 내부의 경쟁도 더 치열해졌다. 예전이라면 전파를 탔을 프로그램도 이제는 퀄리티가 높아져 못 나갈 수도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제작진은 특히 이윤석·고명환·김경식 등 새로 투입되는 고참 개그맨들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명진 PD는 “MBC 코미디의 정체성은 키워나가되, 호흡이 긴 부분은 점차 해소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빠른 호흡의 새 코너가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미디에 빠지다’를 통해 다시 코미디 붐이 일었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전했다.



◇‘부활’ SBS 웃찾사 “앞으로 직진” = 오는 14일 2년반 만에 부활하는 SBS ‘웃찾사’가 코너 사이사이에 들려주는 음악은 퀸의 ‘돈 스탑 미 나우(Don’t Stop Me Now)‘다. 멈추지 말고 앞으로만 나아가겠다는 의지다.

연출을 맡은 이영준 PD는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다시는 폐지되는 슬픔 없이 앞으로만 나아가자는 의미로 퀸의 ’돈 스탑미 나우‘를 편곡했다”고 설명했다.

’웃찾사‘는 빠른 전개를 무기로 삼은 공격적인 새 코너를 연달아 선보여 ’출발 드림팀 2‘ ’TV쇼 진품명품‘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등 쟁쟁한 프로그램 사이에서 자리 잡겠다는 포부다.

이영준 PD는 “기다리는 것 없이 처음부터 웃기면서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끼리는 3초에 한 번씩 웃기자고 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그동안 주춤했던 시사 풍자도 과감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과거 ’개그투나잇‘의 정치 풍자 코너 ’짝‘에서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역의 정민규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영준 PD는 “꼭 풍자를 해야 한다기보다 다양한 콘셉트 가운데 하나가 시사 풍자”라면서도 “그 시대가 요구하는 다양한 장르를 코너로 승화시켜 하나가 되는 것이 ’웃찾사‘다. 정민규 씨가 다시 대학로에서 코너를 짜고 있다”고 기대를 주문했다.

다시 날갯짓을 하는 ’웃찾사‘에 대한 SBS의 기대도 크다.

이창태 예능총괄은 “’웃찾사‘는 SBS의 많은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SBS 코미디의 역사”라며 “긴 방황을 마치고 돌아왔다”고 의의를 짚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2위가 아니다”며 “반드시 1위를 해야 할 여러 이유가 절실하다. 바람이 다시 불고 있고, 계속 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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