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농업 진출에 뿔난 농민들
대기업 농업 진출에 뿔난 농민들
  • 임명진
  • 승인 2013.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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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가 동부그룹 불매운동 등 강력 반발
지역 농가들이 대기업의 농업분야 진출에 맞서 강력 투쟁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대기업 농업생산 진출 저지를 위한 진주시 대책위 준비위원회는 16일 오전 농협 진주시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기업의 무분별한 농업 분야 진출에 불매운동 등 강력 대응 방침을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진주를 비롯해 합천 양산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진주시농민회가 주축이 된 이날 기자회견은 대기업인 동부그룹의 농업 분야 진출을 성토하는 장이 됐다. 앞서 전국의 농민단체들은 대대적인 동부그룹불매운동을 진행해 동부팜한농은 경기도 화옹간척지의 토마토유리온실사업철수를 선언한 바 있다.

농민들은 동부그룹이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지역 주력 농산물인 토마토와 파프리카를 대량으로 생산할 경우 진주지역 농민들의 생존권은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된다며 크게 반발했다. 하지만 동부그룹이 화옹 유리온실 사업외에 논산 유리온실과 새로이 추진 중인 동부팜 새만금사업 100ha에 대해서는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면서 농민들이 다시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국내 최대의 농산물 수출기지로 발돋움한 진주지역 시설농가의 큰 타격이 우려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농민들은 동부그룹이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수출하겠다고 하지만 4ha에 달하는 논산 유리온실에서 생산한 토마토와 파프리카는 이미 수출시장이 아닌 가락동 농산물 시장과 홈플러스 등의 대형마트에서 국내 생산자들과 경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농민들은 동부그룹의 농업생산 완전 철수를 위해 진주지역 시설하우스 농가 모두가 참여하는 대책위를 구성하고 이달 말이나 내달 초께는 전국의 농민단체와 연합해 동부그룹 본사 앞에서 열릴 대규모 농민대회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민들은 동부그룹 제품과 상품 등의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지자체와 농협 등지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할 방침이다.

김군섭 진주시농민회장은 “대기업의 농업 분야 진출은 필연적으로 소농인 지역농가에 큰 피해를 줄 우려가 높다”면서 “오는 19일께 진주지역 각 작목반 관계자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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