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훈 희곡 작품, 시극사에서 재평가 돼야"
"최인훈 희곡 작품, 시극사에서 재평가 돼야"
  • 손인준
  • 승인 2013.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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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양산문인협회장 ‘한국 현대 시극의 세계‘ 출간
▲김동현 양산문인협회장
김동현 (사진)양산문인협회장이 ‘한국 현대 시극의 세계’란 책을 출판했다. 올해 출판한 ‘한국 현대 시극의 세계’는 1960-70년대를 대표하는 최인훈과 신동엽 등 시극 대표작가들을 주제로 연구한 논문들을 엮은 것으로 시극 중심부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시극 분야에 있어서 의미 있는 연구 결과물로 그동안 ‘극시’와 ‘시극’의 개념 혼란상을 극복하고 ‘시극’의 장르시학(詩學)을 정립하는 데 그 근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장르론적 관점에서, 최일수의 시극관 등 지금까지의 ‘시극’과 ‘극시’에 대한 논의들을 검토했으며 이를 통해 기존의 혼란스러운 장르관을 극복하고 ‘시극’과 ‘극시’의 개념을 확정,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 이같이 연구자가 정립한 ‘시극’의 장르 개념을 바탕으로 최인훈의 희곡들을 검증해 그의 희곡들을 본격적으로 ‘시극’으로 평가한 최초의 연구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최인훈의 작품들은 그 수준도 높고 연구자가 장르시학을 통해 제시한 시극 정의에 부합해 현대시극의 한 수준 높은 전범(canon)적 형태를 보여주는 만큼 우리 시극사에서 새롭게 재평가되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동엽 시극 ‘그 입술에 파인 그늘’의 이데올로기는 본격적인 드라마투르기 분석과 테리 이글튼의 이데올로기 이론에 입각해서 당대의 일반적인 이데올로기와 미학적 이데올로기 작가의 이데올로기 및 텍스트 이데올로기 간의 관계를 통해 텍스트의 생산 관계를 살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1960년대의 이데올로기 전개 양상의 한 축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일체의 이념을 초월한 낭만적이고 전통적인 휴머니즘의 유기적 전체성(총체성)에 대한 회복을 통해 주체적이고 유토피아적인 세상을 꿈꾸었다는 것. 이 책은 러시아 형식주의 리듬론, 람핑(D. Lamping), 헤겔, 역사철학, 유기론, 헤이든 화이트, 장파, 매체론, 문화론 등의 시각에 힘입은 바 크다.

김 회장이 ‘시극’에 관심을 가지게 된 데는,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재학 당시 ‘극예술연구회’에서 안톤 체홉의 ‘바냐 아저씨’와 콜린 히긴즈의 ‘해롤드와 모드’를 연출하고 여러 작품에서 배우로 무대에 오른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

김동현회장은 1966년 부산출생으로 1998년 ‘자유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시집 ‘이쑤시개꽃’을 도서출판을 통해 상재하기도 했다.

한국현대 시극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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