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의 극복과 지역학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학
  • 경남일보
  • 승인 2013.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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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객원논설위원)
국가 성장제일주의, 자본 지상주의 연속선상과 흐름에서 현대사가 진행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지역주의 극복이나 지역균형 발전론이다. 그러다가 이제는 그 발전적 논의과정에서 경상우도학, 경상좌도학, 진주학, 서울학, 경기도학, 전라도학, 인천학, 목포학, 부산학, 함양학, 순천학. 춘천학과 같은 구체적 말들이 시론적 차원에서 학계에서 나오고 있다.

▶사회통합 차원에서 수도권과 지방이 골고루 잘살아야 한다는 당위가 틀리지는 않다. 그러나 발상의 근거나 방식에는 비현실적이며 시대착오적이기까지 했다. 어떤 것이 고루 잘사는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가치이해나 가치인식이 빈약했다는 의미다.

▶현실에 대한 진단은 그 구성변수가 많다 보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역사의 흐름은 나누어 가지는 분점의 시대라는 사실이다. 이 분점의 시대에는 소수의 존재 기반을 배불렸던 독점의 가치가 이제는 설 땅이 없다는 것이다. 이제는 분점의 가치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국가 균형발전의 한 축은 그 실제적인 기반인 각 지방과 지역의 지역학과 지역학문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될 수 있다. 이 말은 지역학 또는 지역 학문의 사회적 연결망 구축에서 풍부한 단서를 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지역 특유의 가치창출을 염두에 둔 말이다. 지역의 인구, 역사, 기후, 문화를 들추어 보는 과정에서 지역의 미래 발전 단서를 제공해 주는 것이 지역학이다. 지역 연구의 일차적 접근성은 그 지역의 총체적 자산에서 찾을 수 있다. 지금까지 소홀했던 지역학 구축에 관심을 가질 때다. 지역의 창조성은 지역학의 수립과 발전을 통해서 자극받게 된다.

이재현·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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