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각료들 야스쿠니신사 잇달아 참배
일본 각료들 야스쿠니신사 잇달아 참배
  • 연합뉴스
  • 승인 2013.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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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마찰 전력 있는 공안위원장·총무상 등 참배
일본의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4월21∼23일)를 맞아 일본 각료들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가 잇따랐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 담당상은 21일 오전 10시께 야스쿠니를 방문해 참배했다.

후루야 위원장은 참배 후 “국무대신(장관) 후루야 게이지로서 참배했다”며 공인으로서의 참배였음을 밝힌 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들에 애도의 마음을 표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예물인 ‘다마구시’(玉串·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값은 자비로 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총무상이 “개인자격”으로 참배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이 각종 침략 전쟁 과정에서 숨진 이들을 추도하기 위해 만든 시설로,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20∼21일 야스쿠니에 참배한 두 각료는 아베 내각의 대표적인 우익 성향 정치인으로, 둘 다 한국과의 관계에서 갈등의 중심에 선 적이 있다.

후루야 위원장은 지난해 5월6일 야마타니 에리코(山谷えり子) 의원과 함께 방미, 미국 뉴저지주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 철거를 요구했다. 또 신도 총무상은 2011년 8월 한국의 독도 지배 강화 실태를 살펴보겠다며 울릉도 방문길에 나섰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최측근 중 한 명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 부(副) 장관도 21일 오전 야스쿠니에 참배한 뒤 “개인자격으로 했다”고 밝혔다.

2006∼2007년 첫 총리 임기때 야스쿠니 참배를 안 한 것이 ‘통한’이라고 밝혀온 아베 총리는 이번 춘계 예대제 기간에는 참배를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이날 ‘마사카키’(眞신<木+神>)라는 화분 형태의 신사용 공물을 ‘내각 총리대신’ 명의로 바쳤다.   

현 아베 내각은 각료들의 야스쿠니 참배를 개인 의사에 맡기는 한편 각료의 참배 의사와 참배 여부에 대해 공개하지 않는다는 기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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