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승패에 영향 미칠까
사전투표 승패에 영향 미칠까
  • 이용우
  • 승인 2013.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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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재·보궐선거 현장 - 함양군수 재선거
함양군수 재선거일이 3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안개정국을 걷고 있다. 군수 선거가 4년 단일 임기동안 세 번째 재선거로 치러지면서 기존 정치권과 인물에 대한 불신과 피로감이 극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여론동향은 막판까지 혼선에 혼선을 거듭하고 있어 투표함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결과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살얼음을 걷는 형국이다.

특히 선거분위기가 대체적으로 뜨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처음 실시된 사전투표가 선거결과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농촌지역은 도시와는 달리 조직적인 동원이 가능해 팽팽한 접전싸움에서 결과가 뒤틀릴 수 있다는 것.

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는 전체 유권자 3만 4191명 가운데 19일 1101명(3.22%), 20일 1530명(4.47%)이 투표해 총 2631명(7.7%)가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2011년 함양군수 재선거 투표율은 70.1%와 비교하면 이번 재선거에서도 2만 3967명이 투표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틀에 걸쳐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실제 투표율의 10%(2631명)를 상회하는 유권자가 이미 투표를 마쳐 어떤 결과를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더욱이 이번 재선거 투표율은 2011년 함양군수 재선거 70.1%와 2012년 19대 총선 61.7%의 중간 지점에서 투표율이 나올 것 같아 이 같은 분석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문제는 지지자들과 부동층의 성향이다. 함양군수 재선거는 예년 선거와는 달리 4명의 후보가 골고루 20%가량의 득표율을 가지고 있어 남은 20%가 승패를 가를 수 있어, 선거 마지막 날까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정치권에서는 TV토론회가 대세에 어느 정도 판가름을 끼칠 것으로 예측했지만, 판세를 뒤집기에서는 전체적인 영향력이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지지율을 치고 올라가던 후보가 제자리를 걷고, 조금 뒤져 있던 후보가 중도층을 흡수하는 정도이지 이번 선거의 카운터펀치는 아니라는 것이다.

함양읍 시장에서 만난 야채장수 김모(56)씨는 “나도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도 아직까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22일 실시하는 장날 유세를 들어보고 후보자를 결정하겠다”고 귀띔했다.

경로당에서 만난 한 할아버지(77)는 “모두가 비슷비슷한 것 같지만, 사실은 2파전 싸움”이라며 “안정적이고 경륜 있는 후보를 택할 것이냐, 능력 있고 소신 있는 후보를 택할 것이냐로 서로 나뉘어 있다”고 말했다.

동문네거리서 만난 상점주인(45·여)은 “이번 선거에는 눈을 씻고 봐도 좋아하는 후보가 없어 투표에 참가하지 않겠다”며 “나뿐만 아니라 이런 생각을 가진 친구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는 그래도 울며 겨자 먹기로 투표에 참가하려고 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21일 함양군선거관리위원회는 A후보자 동생 B씨를 선거구민 20여명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참석한 회원들에게 58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로 공직선거법 제114조(정당 및 후보자의 가족 등의 기부행위 제한)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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