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연안 크루즈’사업 물 건너가나
창원 ‘연안 크루즈’사업 물 건너가나
  • 이은수
  • 승인 2013.04.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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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사업자 재공모 불구 선사 못구해 난항
창원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꿈의 크루즈’ 사업이 기로에 섰다. 연안에 크루즈선을 띄우기 위해 연안크루즈 운항사업자 재공모에 나섰으나 선사를 구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3월 18일부터 22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접수받은 후 4월 사업제안서 평가를 통해 크루즈선 운항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접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현재까지 적격업체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꿈의 크루즈 사업이 선사를 구하지 못해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는 지난해 마산항 제2부두~마창대교~진해해양공원~거가대교~저도연륙교~구산면 원전 해안 등을 순회하는 크루즈 선사 유치에 나서 같은 해 9월까지 취항시킬 방침이었으나 선사측 사정으로 협약 체결에 실패했다.

우선협상사로 선정된 D선사의 경우 자금난에 봉착하면서 사업자 지정이 취소됐고, 또 다른 선사는 시에 과도한 적자보전 요구를 하면서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 시는 2월 말부터 창원 연안 크루즈 운항 사업자 재공모에 나섰다. 이후 국내 크루즈 선사 2곳에서 마산만과 진해만 항로 탐방을 통해 경제성 여부를 타진했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 역시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손실부분에 대한 시의 과도한 보전을 요구하며 발을 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유람선을 운영하던 업체들이 선사연합을 구성해 크루즈선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운영능력을 확신하기 어려워 시의 고민이 점차 깊어가고 있다.

앞서 창원시는 다양한 해상체험과 이벤트형 선상 프로그램 운용 등이 가능한 ‘마산항 연안크루즈 운항사업’을 체류형 관광상품의 일환으로 개발키로 하고, 모두 1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마산합포구 신포동 마산항 제2부두 내 9000여㎡의 부지에 대합실과 주차장을 지난해 준공했다.

그러나 2011년부터 운항 사업자 공모에 나섰음에도 우선 협상대상 선사들의 자금난 및 사업참여 포기 선언 등으로 선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창원시는 사업자 선정이 계속 미뤄질 경우 크루즈 사업을 접고 제2부두에 마련한 시설을 유람선 선착장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연안크루즈선이 운항에 들어갈 경우 마산항·마창대교·저도연륙교·해양솔라파크 등 우수한 해양관광자원의 상품화를 통해 창원관광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 됐으나 초기 투자비용 관계로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연말까지 사업자를 찾지 못하면 어쩔수 없이 크루즈사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마산만에 크루즈선을 취항하려면 건실하고 안정적인 경영상태를 보유한 선사여야 하고, 300t 이상의 선박을 구입 또는 보유해야 된다.

크루즈선에 승선해서는 321㎞에 이르는 긴 통합창원시 해안선을 감상하면서 선상회의, 각종공연, 이벤트 등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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