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살아있다
지구는 살아있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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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철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에너지환경과 교수)
최근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며칠 간격으로 지진이 발생하였다. 특히 중국 사천성의 지진은 규모가 7.0으로 최근 발생한 지진 중에 규모가 가장 커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의 강진은 사천성을 가로지르는 룽먼산의 단층이 움직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구표면은 바다와 육지로 구성되어 있고 그 위로는 지구중력에 의해 대기층이 둘러싸고 있다. 지구내부는 지진파 자료와 자기장 등을 분석한 결과 지각, 맨틀, 외핵 및 내핵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지각은 맨틀이라는 고체와 반고체 상태의 광물층 위에 붙어 있는 지구껍데기와 같은 것으로써, 마치 퍼즐과 같이 7개의 지각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맨틀은 지구 내부에너지 변화에 따라 대류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때 지각판이 움직이게 된다. 지각판의 움직임은 보통 좌우이동인데 이때 인간은 지진이라는 현상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지각판과 판이 만나는 부분에서 한쪽의 지각이 다른 한쪽으로 밀려 들어갔다 나오는 현상의 지진은 좌우이동 지진보다 강도가 약해도 피해규모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신안 앞바다에서도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하였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중 6번째로 강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리나라는 일본, 중국과 함께 유라시안 지각판 위에 위치하고 있으나 일본처럼 북미판, 태평양판 그리고 필리핀판과 맞닿은 판 경계부분이 아닌 내륙에 위치하고 있다 하여 지진 안전지대라고 믿어 왔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와 동북아에서 잇달아 발생하는 지진의 규모와 빈도를 보아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규모를 예측하여 적절한 대비책을 준비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된다.

일본과 같이 지진 발생빈도가 높은 국가의 재난대비 프로그램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수정하여 국민들에게 계몽하거나 건축물의 내진설계 강화 및 기존 시설물의 내진설비 변경을 추진하고, 특히 학교시설과 같이 집단시설에 거주하는 학생 그리고 병원시설에 가료중인 환자들의 안전대비, 지진복구 대책 등의 매뉴얼이 정부 및 지자체 차원에서 사전에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누출사고의 경우처럼 해양지진 발생으로 인한 쓰나미가 발전설비를 침수시킴으로써 원전 제어가 불가능해지다 보니 방사능이 누출된 것도 대표적인 지진에 의한 2차 피해현상이다. 아무리 내진설비를 잘한 원전(일본 M7.9)이라 해도 막강한 자연의 힘 앞에 속수무책이고,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 앞에 인간은 한낮 힘없는 존재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만든 사건이다. 그러므로 일본의 사건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나라의 원전 또한 이에 대한 대비와 내진설비 강화를 꾀하여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지구는 살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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