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소비자 대출 급증…우려 제기
아시아 소비자 대출 급증…우려 제기
  • 연합뉴스
  • 승인 2013.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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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사 공격적 영업…상환능력 초과 대출 많다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소비자 대출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주택대출이 아닌 소비자 대출은 1조6천6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 사이에 67% 늘어난 규모다.

이 기간 미국의 소비자 대출 증가율은 10%에 그쳤다.

또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지난해 자동차와 오토바이 관련 대출은 2천197억 달러로 5년 전의 두 배에 달했고 가전제품 등에 대한 대출도 109억 달러로 5년 전의 두 배를 넘어섰다. 카드론 역시 같은 기간에 90% 늘어난 2천341억 달러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시아에서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대출이 증가하자 글로벌 은행들도 이 지역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에서는 중산층이 매년 1억명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신용카드 발급을 시작한 씨티그룹은 중국, 인도, 대만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아시아 국가에서 신용카드 발급, 주택대출, 소비자 대출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프랑스의 크레디 아그리콜은 중국 제휴 업체와 함께 올해 5만4천건의 자동차 대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33% 정도 늘어난 수치다.

네덜란드의 PPF그룹은 지난해 중국에서 휴대전화, 가전제품, 오토바이 등과 관련 대출을 하루 5천건씩 했다. 이는 전년의 두 배에 달한다.

대출 이자율이 높다는 점도 글로벌 금융사들의 아시아 소비자 공략을 유인하고 있다.

자동차에 적용되는 담보대출 금리는 연 15%이고 가전제품 등에 적용되는 무담보대출 금리는 40%에 달한다.

하지만 대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경고도 나오고 있다.

HSBC 아시아 리서치 공동대표인 프레드릭 뉴먼은 “아시아 소비자 대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과정에서 상환 능력이 없는 소비자에 대한 대출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저널도 “아시아에서 신용카드 등 소비자 대출이 경제 위기를 가져온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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