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회의원 168명 야스쿠니 집단 참배
일본 국회의원 168명 야스쿠니 집단 참배
  • 연합뉴스
  • 승인 2013.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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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참배 의원 100명 넘어
일본의 여야 국회의원 168명이 23일 오전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회장 오쓰지 히데히사 자민당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 168명이 야스쿠니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에 맞춰 야스쿠니를 참배했다고 밝혔다.

이 모임은 매년 춘계, 추계 예대제와 패전일인 8월15일에 야스쿠니를 집단 참배해 왔다.

최근 참배 인원은 30∼80명 정도였지만 지난해말 총선에서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당선자가 늘어나면서 참배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참배 인원이 100명을 넘어선 것은 2005년 10월 추계 예대제 때 이후 처음이며, 기록 확인이 가능한 1989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이러한 참배 인원 증가는 일본 정치권의 보수화 추세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에서는 야마구치 순이치(山口俊一) 재무 부대신,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방위 정무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정조회장과 다수의 초선 의원들이, 야당에서는 민주당, 일본유신회, 다함께당, 생활당 의원들이 참배했다.

이 모임의 오쓰지 회장은 참배후 기자들에게 “국회의원이 나라를 위해 순직한 영령에 참배하는 것은 어느 나라도 하는 일”이라면서 “(한국, 중국이) 반발하는 것을 잘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상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마찬가지로 지난 21일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한국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번 춘계 예대제에 공물을 봉납하고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등 각료 3명이 참배한 데 항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방일 계획을 취소했다.

야스쿠니신사는 청일전쟁, 러일전쟁, 만주사변, 태평양전쟁 등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 나섰다가 숨진 이들을 제사 지내는 시설로, 1978년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A급 전범 14명을 연합군에 의해 오명을 뒤집어쓴 ‘순난자(殉難者)’로 규정한 뒤 비밀리에 합사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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