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지진 '72시간' 넘겨…사망·실종 220명 육박
쓰촨지진 '72시간' 넘겨…사망·실종 220명 육박
  • 연합뉴스
  • 승인 2013.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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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인명 구조 계속"…여진 이어져 위험상황 지속
중국 쓰촨(四川)성 야안(雅安)시 루산(蘆山)현 지진 발생 이후 나흘째인 23일 사망자와 실종자가 220명에 육박하고 있다.

중국 민정부는 이날 오전 지진 사망자는 193명, 실종자는 2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1만2천211명이다.

사망자는 지진 피해 중심지인 루산과 바오싱(寶興)현을 비롯한 야안시에서 173명이 집중적으로 나왔다. 청두(成都)시 8명, 더양(德陽)시 3명 등도 포함됐다.

지진이나 산사태 등으로 인한 매몰사고 구조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지진 발생 후 72시간을 훨씬 지나면서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매몰자의 경우는 통상적으로 72시간이 지나면 공기와 수분, 영양 등 부족으로 생존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마지노선을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인명구조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도 군대와 무장경찰대 1만9천명이 재해지역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 구호 물자와 이재민 생필품 공급 등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조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취궈셩(曲國勝) 중국지진응급수색센터 총공정사는 “오늘도 육상과 공중으로 재해지역에 진입해 수색작업을 계속할 것”이라며 “생존자 수색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인명 구조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여진이 계속 이어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지진으로 끊긴 도로가 아직까지 복구되지 않은 곳이 많아 산간 피해 지역의 고립도 장기화하고 있다.

중국 지진국은 루산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이날 오후 2시까지 모두 3천509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규모 5.0 이상도 4차례나 됐다.

전날에는 여진으로 산사태가 재발해 자원봉사자 1명이 산에서 굴러 내려오던 바위에 깔려 숨졌다.

항저우(杭州)에서 온 자원봉사단 일행 8명도 산사태에 휩쓸려 연락이 끊겼다.

지진 피해가 집중된 루산현과 바오싱현을 중심으로 31개 향(鄕)·진(鎭)이 여전히 외부와 육상 교통이 두절된 상태다.

간선 도로는 대부분 복구됐지만 하위 행정 단위로 이어지는 도로가 아직도 끊긴 곳이 많아 비상 식량을 공급하는데 차질을 빚고 있다.

구조 당국은 교통이 끊긴 지역에 헬기를 띄워 중상자를 병원으로 후송하고 의료진과 구조대, 지원 물자를 공수하고 있다.

하지만 협곡 지역에서는 헬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곳이 극히 적어 동시에 여러 대의 헬기를 띄울 수 없어 부상자 후송과 신규 구조대 투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안팎에서 지진 피해자 구조와 복구에 대한 성원도 줄을 잇고 있다.

중국의 ‘국민 코미디언’으로 손꼽히는 자오번산(趙本山)이 200만 위안(약 3억6천만원)을 이재민 성금을 내는 등 각계의 성금도 답지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주택 2만6천411채가 완전히 붕괴하고 14만2천449채가 심각한 손상을 입은 가운데 18만6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중국 당국은 잠정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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