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산물 수출 부진 장기화 조짐
경남 농산물 수출 부진 장기화 조짐
  • 최창민
  • 승인 2013.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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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현상에 비상 걸린 경남 수출 <중>농산물
일본의 통화정책이 내수를 확대하려는 엔저정책(양적 완화)을 고수할 방침인 것으로 예상되고, G20개국이 사실상 이를 용인하는 정책으로 결론이 나면서 경남의 농산물 수출부진도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일본에 대해 농산물 제 1수출국으로 양적완화 조치가 지속된다면, 향후 농산물 수출농가들의 시름도 깊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선 농산물의 60%를 수출하고 있는 경남은 일본시장에서의 채산성이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실제 경남 수출의 주요 농산물 생산품목 중 2번째로 비중이 높은 장미를 비롯한 화훼농가들의 타격이 크다. 버섯과 고추의 수출금액은 kg당 단가가 떨어진 것이 이유지만 버섯의 경우 물량자체가 전년 동기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경남도가 22일 발표한 ‘도내 2013, 1분기 대일 주요 농산물 품목별 수출 동향분석’에 따르면 파프리카 토마토 고추 버섯 장미 중 버섯과 장미의 수출이 크게 타격을 받고 있다.

△장미는 엔저 현상을 비롯한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부담, 국내 단가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전년동기(1∼3월)대비 물량이 115톤에서 53톤으로 절반 이상(54%)줄었고, 수출금액도 전년동기 14억 4500만원에서 7억6100만원, 47.4%로 반토막이 났다.

장미의 경우 kg단가가 전년동기 1만2565원에서 1만4358원으로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줄어들면서 수출금액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버섯(새송이)은 전년동기대비 물량이 88톤에서 46.3톤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수출금액은 5억5200만원에서 1억4700만원으로 60%까지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고추와 꽈리고추의 경우에는 전년동기 대비 물량은 1.9% 상승했으나 수출금액은 123억5000만원에서 94억7000만원으로 23.4%가 감소했다.

버섯과 고추의 수출금액은 kg당 단가가 떨어진 것도 이유지만 버섯의 경우 물량자체가 전년동기 88톤에서 46톤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그나마 대일 농산물 수출 비중이 높은 파프리카는 상승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동기대비 2892톤에서 2937톤으로 1.5% 증가해 보합세인 반면 수출금액은 193억3000만원에서 183억 600만원으로 6.6% 떨어져 엔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토마토는 사정이 나은 편으로 물량과 수출금액에서 각각 25.8%, 8%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엔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출대금을 국내에서 원화로 환전하면 지난 연말 기준 20%대까지 환차손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출농가는 수출 부진과 더불어 환차손으로 2중고의 악순환을 겪고 있다. 현재(22일 기준)전년도 1분기 대비 엔화는 256원, 달러는 48원이 올랐다.

결과적으로 수출부진과 환차손은 일본 내 소비침체와 가격하락이 요인이지만 최근 계속되고 있는 엔저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돼 관계당국은 향후 환율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YONHAP NO-328 SHIK
화훼농가가 엔저현상과 수출부진으로 타격을 입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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