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4강 구도, 오늘 한 명만 웃는다
팽팽한 4강 구도, 오늘 한 명만 웃는다
  • 이용우
  • 승인 2013.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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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재보궐 선거 함양군수 재선거
주사위는 던져졌고, 결전의 시간은 다가왔다. 24일 밤 네 명의 남자 가운데 한 명만 웃는다.

4·24함양군수 재선거가 13일 간의 공식선거운동을 모두 마쳤다. 24일 밤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난다. 4년 동안 세 번째 치르는 선거에서 누가 최종적으로 웃게 될지, 함양군의 모든 시선이 개표소가 마련된 실내체육관으로 쏠리고 있다. 흥미진진한 대결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밤 10시 이전에는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투표종료 시간인 오후 8시가 되면 18곳의 투표소에서 마련된 투표가 모두 끝나고 개표장으로 향한다. 밤 10시쯤은 개표가 중간이 지나는 시각이다.

◇끝을 알 수 없는 4강구도=함양군수 재선거는 시종일관 ‘삼족정립’의 형세를 취하면서 ‘4강 구도’로 달려갔다. 앞서 있는 3명의 후보와 뒤처졌던 1명의 후보가 시소게임처럼 오차범위 내에서 끝까지 경쟁을 유지했다. 깨질 것 같던 균형은 끝까지 이어졌고, 고대 중국의 발 셋 달린 솥처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었다. 1위에서 4위까지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다퉜으니, 3강이 4강이 되어 엎치락뒤치락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지난 19~20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는 조직력이 강한 후보가 득을 볼 것 같았으나 TV토론회 이후 또 균형을 이뤘다. 마지막 주말인 21일엔 선거법위반의 변수가 터지기도 했지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지난 22일 함양읍 마지막 장날 유세엔 4명의 후보 모두가 눈물로 읍소하는 등 투표일인 이날까지 전력을 다하면 결과가 뒤집힐 정도의 박빙의 살얼음을 걷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비공식으로 나타나는 17~20%에 달하는 부동층과 ‘집토끼’인 고정적인 지지층이 승부의 열쇠를 가진 셈이다.

◇‘와신상담’과 ‘배수진’으로 갈리다=함양군수 재선거에는 모두 4명의 후보가 나섰다.

기호 4번 서춘수(62) 후보는 밀양시 부시장과, 경남도 농수산국장, 경남도의원을 지냈다. 2010년 군수 공천에 실패하고, 2011년 도의원 직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한 바 있다. ‘와신상담’ 끝에 선 삼수생이다.

기호 5번 임창호(60) 후보는 제7대, 8대 경남도의원을 지냈고, 지난 2011년 함양군수 재선거에 도전하려고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실제 군수 선거 도전은 처음이지만 2년 이상의 기회를 노리며 ‘와신상담’을 다져왔다.

기호 6번 이창구(60) 후보는 제5대 경남도의원을 지낸 후, 6대 함양군의회 전반기의장을 지냈다. 이번 군수 선거에 도전하려고 군의원 직을 던지고 ‘배수진’을 쳤다. 2010년, 2011년에 뜻이 있었으나 물러섰고, 이번에 마지막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호 7번 김재웅(54) 후보는 제4대 함양군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내는 등 두 번의 군의원을 역임하고, 당선된 재선의 함양농협조합장 출신이다. 조합장이라는 현역의 타이틀을 버리고 ‘배수진’을 친 채 과감히 군수 선거에 나섰다.

◇4명의 후보가 모두 20%씩 지지확보=이번 함양군수 선거에는 여태껏 보지 못한 퍼즐이 숨어 있다. 4명의 후보가 모두 20%씩 총 80%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 나머지 20%에서 승부가 갈린다. 모든 후보들이 끝까지 완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숨어 있다. 어쩌면 30%선을 넘지 못하고 군수 당선자를 배출할지도 모를 상황이다. 28~32%를 확보하면 당선권에 들게 된다.

4·24 재선거 함양군의 전체 유권자는 3만4191명이다. 역대 투표율과 비교하면 2011년 함양군수 재선거 70.1%, 2012년 19대 총선 61.7%의 중간 지점에서 투표율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65~70%의 투표율로 본다면 투표에 참가하는 인원은 2만2224명~2만3933명 선. 이 가운데 지난 19~20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263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실제 투표율의 10%를 상회하는 유권자가 이미 투표를 마친 셈이다. 이에 따라 함양군수 재선거는 7000~7500여 표에서 당선이 결정된다. 누가 먼저 7000표 고지를 넘을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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