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공항, 이제는 국제 공항이다"
"사천공항, 이제는 국제 공항이다"
  • 이웅재
  • 승인 2013.04.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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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세여객기 첫 발…도내 국제행사 관광객 기대
▲▲경남 사천공항에 개항 45년만에 첫 국제선 전세기가 취항했다. 상해 푸동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가 28일 오전 사천공항에 도착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입국게이트를 빠져나오고 있다.오태인기자
사천공항 국제선 취항이 마침내 성사됐다. 경남의 유일한 항공로인 사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애써온 경남도와 사천시, 한국공항공사 등의 노력이 결실을 거둔 것이다.

지난 28일 오전 2시 4분께 중국 관광객 146명을 태운 중국 남방항공사 소속 A321 전세여객기가 사천공항에 도착했다. 사천공항에 국제선 전세기가 취항한 것은 지난 1969년 11월 민간공항으로 개항한 이래 45년만에 처음으로, ‘사천공항이 국제공항의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입증한 쾌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천공항은 지난 3월 경남도가 중국 상하이 차톈위안 국제여행사에서 완즈링 총경리와 맺은 ‘사천공항 전세기 운항 협약’에 따라 4월부터 올 12월까지 매달 한 두 차례씩 총 8회 부정기 전세기를 취항하게 된다.

이날 경남도는 사천공항의 국제선 첫 취항을 축하하는 환영행사를 열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중국인 관광객이 사천공항 대합실에 들어설 때 태극기와 오성홍기를 흔들며 환영하고, 꽃다발 증정, 5인조 브라스밴드 공연, 풍물패의 사물놀이,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이벤트로 관광객을 맞이 했다. 중국 관광객들은 휴대폰으로 행사 장면을 촬영하는 것은 물론 공연에 박수갈채를 보내며 즐거워했다.

중국 관광객들은 환영행사가 끝난 오전 4시께 4개 조로 나눠 관광버스를 타고 숙소가 있는 진주와 창원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28일 거제 장승포항을 통해 외도를 관광하고 통영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에 탑승해 미륵산 정상을 찾았다. 이후 사천 항공우주박물관과 삼천포대교를 방문한 뒤 사천시 환영 만찬에 참석한 후 통영에서 숙박했다. 그리고 5월 1일 서울로 상경해 창덕궁, 이태원 등을 돌아보는 등 3박 5일 간의 ‘경남 중심 한국관광’ 일정을 소화하고 5월 2일 오전 2시30분 사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돌아간다.

중국 관광객 타오지엔(60) 씨는 “사천공항의 직원들이 너무 친절하다. 그리고 늦은 시간인데 이렇게 크게 환영해줘 감사하다. 이런 점은 중국인들이 배워야 할 점이다. 그리고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이번 여행에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을 태운 전세기가 사천공항에 취항한 뜻 깊은 날이다. 오는 9~11월 열리는 산청 세계전통의약엑스포, 합천 대장경세계문화축전 등 경남의 문화와 역사를 보여주는 국제행사 때 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전세기 취항에 약간의 문제점이 노출되기도 했다. 중국 남방항공사 소속 A321 전세여객기가 예정 도착시간보다 1시간 넘게 지연 도착했다.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중국 푸동공항에서 이륙하려고 했으나 관제탑에서 운항승인이 나지 않아 지연됐다. 더구나 초행길에 나선 기장이 사천공항을 찾지 못해 광주공항을 돌아오면서 운항시간이 더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1시간을 훌쩍 넘긴 입국심사를 두고, 협소한 공간에 자리잡은 CIQ(세관, 출입국, 검역) 간 얽힌 복잡한 이동 동선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 남방항공사 소속 A321 전세여객기는 이날 오전 4시께 한국인 관광객 166명을 싣고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짙은 안개로 인해 이륙하지 못하고, 오후 1시 30분에 지연 출발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은 인근 찜질방과 사우나에서 휴식을 취한 후 여행사가 제공한 도식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사천/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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