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구름
감정의 구름
  • 경남일보
  • 승인 2013.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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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혜 (객원논설위원)
요즘 북한의 핵위협 문제에 이어 개성공단 존폐문제로 온 나라가 어수선하다. 북한의 통행제한과 근로자 철수에 따른 조업중단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우리 측 인원 50명의 철수가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들은 29일 오후 5시 귀환해야 하지만, 북측은 이날 밤 늦게까지 입경 동의를 내주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실무적인 문제로 입경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은 2004년 12월 첫 가동 이래 9년 만에 잠정 폐쇄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이 사태에 대해 일부에서는 북한 지도부가 우리나라에 대해 강경입장으로 기선을 장악하려다 본의 아니게 진퇴양난에 빠졌다고도 보고 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순간적인 감정조절을 잘못해서 생긴 결과의 사례가 될 수도 있겠다. 한편 자녀를 지도함에 있어 부모도 마찬가지이다.

▶부모는 자녀가 잘못한 일에 대해 꾸중을 하고 나면 하루종일 마음이 편치 못하다. 자신의 꾸중으로 인해 자녀가 하루종일 마음을 상하고 있지는 않나 하고 걱정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정신의학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매우 희망적인 메시지가 있다. 아이들의 감정은 90초마다 변한다는 사실이다. 즉 부모로부터 꾸중을 듣고 기분이 나쁜 상태가 90초만 지속된다.

▶이러한 사실은 부모가 자녀 감정변화의 주기를 알게 되면 자녀의 기분을 금방 긍정적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부모가 어떤 일로 자녀를 꾸중했다 하더라도 감정의 구름이 90초가 지나고 나면 걷힌다는 것을 아는 부모는 자녀의 감정상태를 다시 즐거운 상태로 되돌려 놓을 수가 있다. 감정은 마치 날씨와 같아서 구름이 걷힐 수 있음을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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