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세대’의 심각성을 인식하자
‘삼포세대’의 심각성을 인식하자
  • 경남일보
  • 승인 2013.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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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가정 형성 자체가 불가능한 ‘삼포세대’가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다. ‘삼포세대’란 불안정한 일자리, 학자금 대출상환, 기약 없는 취업준비, 치솟은 집값 등 과도한 삶의 비용으로 인해 연애, 결혼, 출산의 세 가지를 포기하거나 기약 없이 미루는 세대를 말한다. 가족구성을 포기한 ‘삼포세대’의 출현은 우리사회의 결혼가치관이 변하고 있다는 의미를 넘어 사회의 기초단위인 가정이 무너져 국가존립을 취약하게 한다는 커다란 사회적 문제를 안고 있다.

‘삼포세대’는 2년 전 뉴스시간에 집중보도된 이후 점점 그 양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당시 통계청 조사결과, 20~30대 성인남녀 10명 중 4명이 ‘삼포세대’이며, 그들이 포기한 것으로는 ‘결혼’ 51.5%, ‘연애’ 49.1%, ‘출산’ 39.6% 로 나타났으며, ‘삼포세대’가 된 이유로는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가 가장 큰 이유였다. 즉 등록금이라는 족쇄가 채워진 대학생들의 경우 등록금 마련을 위해 스펙을 쌓기가 어렵고, 그러다보니 스펙위주의 취업이 어려워져 생계가 어렵고 또한 운 좋게 취직을 한다 하더라도 보통 2000만원 이내의 빚이 있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연애, 결혼을 포기하게 되는 악순환의 구조이다.

‘삼포세대’의 지속적 증가는 현재 가장 생산성이 높은 인력활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지만, 이로 인해 이들이 포기한 결혼과 출산문제는 고령화 사회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더욱 부담을 준다. 지난 10일 발표된 ‘2012년 전국 결혼 및 출산 동향조사’결과, 남녀 모두 ‘결혼의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 대답이 줄었고, 결혼기피 및 지연의 이유로 남성은 고용 불안정을, 여성은 결혼비용 부족을 들어 ‘삼포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었다.

‘삼포세대’의 증가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국가가 젊은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최근 고졸채용 확대와 같은 정부의 정책들로 사회적 분위기 변화가 시작되었지만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고졸채용 확대와 관련된 향후 정부의 적극적 추진정책이 더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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