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는 가라’…신동엽문학관 부여서 개관
‘껍데기는 가라’…신동엽문학관 부여서 개관
  • 연합뉴스
  • 승인 2013.05.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껍데기는 가라’, ‘금강’ 등의 시로 유명한 신동엽(1930∼1969) 시인의 문학세계를 널리 알리기 위한 ‘신동엽문학관’이 3일 그의 고향인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에서 문을 열었다.

부여군이 시인 생가 뒤편 2천26㎡의 터에 2009년부터 36억원을 들여 세운 신동엽문학관은 지하 1층·지상 1층, 건물면적 695㎡ 규모로, 유명 건축가 승효상(60)씨가 설계했다.

또 문학관 앞마당에는 시인의 대표 시 구절들을 깃발처럼 형상화한 임옥상(63)씨의 작품이 설치돼 있다. 임씨는 부여 출생의 설치미술가이자 화가다.

특히 문학관 초입에는 만년필을 힘껏 움켜쥔 시인의 흉상이 눈길을 끈다. 조각가 심정수(71)씨가 문학단체, 문인, 문학 애호가로부터 성금 2천만원 모아 제작했다.

문학관에는 부인 인병선(78)씨 등 유족들이 기증한 시인의 육필원고 737점을 비롯해 편지, 사진, 책 등 모두 2천114점이 전시돼 있다.

개관시간은 여름철(4∼10월)은 오전 9시∼오후 6시, 겨울철(11∼3월)은 오전 9시∼오후 5시다. 매주 월요일과 새해 첫날, 설, 추석에는 문을 닫는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신동엽이란 민족시인이 부여 출신이라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며 ”문학관이 신동엽 시인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고 문화적 토대를 굳건히 다지는 지역문화의 산실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여지역에선 신동엽문학관 개관을 계기로 다채로운 문학행사가 펼쳐진다.

이날 오후 2시 문학관 개관식에 이어 오후 7시부터는 대표시 낭송과 소설가 최일남의 ‘신동엽을 말하다’, 가수 안치환 노래공연 등으로 꾸며진 ‘2013 신동엽 문학제’가 열렸다.

4일 오전에는 문학관에서 신동엽 시인의 시 세계를 조명하기 위한 학술회의가 열리고, 오후에는 시인의 생가와 묘소, 금강, 백제유적지에서 문학답사 행사가 마련됐다.

오는 10일에는 문학관에서 ‘제11회 신동엽 추모 백일장’이 열린다.

/연합뉴스

신동엽문학관 개관
3일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에서 열린 ‘신동엽문학관’ 개관식에서 미망인인 인병선(왼쪽에서 6번째) 여사와 박정현(왼쪽에서 4번째) 충남도 정무부시자 등 내빈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부여 신동엽문학관의 설치미술
신동엽 시인의 대표 시 구절들을 깃발처럼 형상화한 임옥상(63)씨의 작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