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의견 수렴되지 않았다” 반대 여론
고성군이 오는 7일부터 군내버스 일부 운행노선을 변경하려고 했으나 고성군의회가 제동을 걸면서 군민들의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5일 군에 따르면 6일부터 고성읍사무소가 신 청사로 이전하여 업무가 시작됨에 따라 7일부터 군내버스 운행노선을 고성읍 기월리 1호광장 주변으로 일부 변경키로 하고, 지난달 25일 언론에 알리는 한편 군내버스 노선 변경 안내문을 제작 배포했다. 또 고성읍 서외리 고성시장 주변에 승강장을 설치하고, 고성읍사무소 신 청사 옆 도로에 버스가 설 수 있도록 차선을 긋는 등 군내버스 운행노선 변경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지난 1일 고성군의회 월례회에서 김영재 건설교통과장으로부터 군내버스 운행노선 일부 변경에 따른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군의회는 주민들과 의회의 충분한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채 행정이 일방적으로 변경한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고성군의회는 “행정에서 먼저 군내버스 노선변경과 운행방침을 정해 놓은 후 의회에 보고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일부 주민들은 현행대로 운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반대이유를 설명헀다.
하지만 주민 김모(67·고성읍)씨를 비롯한 일부 군민들은 “고성읍에 시내버스가 없기 때문에 걸어서 가려면 멀고, 택시를 타려면 부담이 되는데 군내버스가 읍 시가지로 자주 다니게 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김영재 과장은 “이번 노선변경으로 해당지역 이용객들이 읍내 간선도로 각 지점에서도 탑승이 가능해 보다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며 “ 특정구역에 집중돼 왔던 노선이 분산됨으로써 혼잡으로 인한 주민불편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내버스 노선변경 계획은 회화, 거류, 동해, 마암면 및 읍 일부 노선이 1호 광장(읍 신청사)을 경유하여 운행하게 되며, 그 이외 삼산, 상리, 대가면 방면은 기존노선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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