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도시철도, 노면전차 유력 검토
창원 도시철도, 노면전차 유력 검토
  • 이은수
  • 승인 2013.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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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문가 공청회 후 결정
창원시의 도시철도 차량 시스템으로 노면전차(트램방식)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노면전차는 바이모달에 비해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는 반면에 결함이 적어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할 뿐아니라 접근성이 비교적 좋고, 내구연한 등 기계수명도 길어 경제적인 것으로 분석돼 전문가들 사이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는 그동안 5량이 연결돼 이동하는 노면전차와 2량이 연결된 바이모달을 두고 선택에 고심해 왔다.

노면전차는 7.2분 배차 간격을 기준으로 시간당 수송능력이 1476~2952명이며, 40년간 총투자비는 6930억원(지방비 2772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바이모달은 2.7분 배차 간격을 기준해 시간당 558~1116명을 수송할 수 있고, 40년간 총 투자비는 4440억원(지방비 2262억원)이 든다. 노면전차는 지방비 투입금액이 적게 들고 혼잡구간의 수송수요에도 적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전기선 없이 도시철도 전체 구간을 운행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반해 바이모달은 배차간격이 짧은 것이 장·단점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속도가 빠르고 건설비가 적게 드는 점에서 유리하지만 내구연한이 노면전차에 비해 짧은 것이 단점이다. 세종시에서 시험 운행한 적 있는 바이모달은 잦은 고장으로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오는 15일 오후 2시 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서 각계의 전문가 8인이 참가하는 공청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공청회는 최종 결과물에 대한 전문가 발표 뒤 여론 수렴을 거쳐 가장 중요한 도시철도 운행방식을 사실상 확정한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는 운행방식 외에도 쟁점이 되고 있는 수요예측과 함께 그동안 제기된 7∼8개 노선변경 부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마산지역에서는 종전에 제외된 경남대 및 불종로 노선을 추가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 부림시장 경유노선의 경우 경사가 심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의 홈구장으로 사용할 새 야구장이 들어서는 진해 옛 육군대학 부지를 연결하는 노선도 논의된다. 시는 신창원역~진해역 구간 철도를 활용한 셔틀열차 운행, 진해 석동에서 야구장까지 도시철도 노선 추가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 이밖에 광장조성도 지하에서 지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창원시 교통기획단 도시철도 관계자는 “110만 통합 창원시의 특성상 경전철과 지하철의 중간방식인 노면전차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지만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며 “이번 공청회를 통해 전문가 의견 발표와 함께 시민 여론을 수렴해서 도시철도 방식 등 윤곽을 정하고 이후 기본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도시철도는 마산합포구 가포동~진해구 석동 구간인 1단계 30.36㎞, 진해구 석동~진해구청 구간인 2단계 3.24㎞, 창원중앙역~창원대로 구간인 창원남북노선 8.3㎞에 건설하는 것이 기본계획이다. 지난해 말 국토해양부가 이러한 기본계획을 승인, 고시했다. 창원 도시철도 건설은 총 사업비 60%는 국비, 20%는 도비로 지원받는 사업이다. 창원시는 올해와 내년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거쳐 2015년 도시철도 건설에 착공해 2021년부터 운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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