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새 원내대표 15일 동시 선출
與野 새 원내대표 15일 동시 선출
  • 김응삼
  • 승인 2013.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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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집 잔칫날’ 피하는 불문율 깨고 이례적
민주당에 이어 새누리당도 15일 원내대표 선출을 검토, 같은 날에 여야 원내사령탑을 선출한다.

여야가 같은 날 원내대표 경선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서로 당내 일정도 다를 뿐더러 ‘다른 집의 잔칫날’은 피하는 게 ‘불문율’이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애초 16일에 경선을 치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다음날이 휴일인 석가탄신일이어서 의원들의 지역활동을 배려, 하루를 앞당기기로 일정을 바꿨다는 후문이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 2일 일찌감치 확정된 경선일정에 따라 6일부터 후보등록을 시작했다.

◇새누리당=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15일 오후에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원내대표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도 구성, 4선의 송광호 의원을 위원장으로 홍일표·김영우·이명수·김현숙 의원을 위원으로 임명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현재 친박(친박근혜)계 이주영·최경환 의원의 양자 구도로 짜진 상태다. 최 의원은 ‘원조 친박’(친박근혜)이라는 점에서 원활한 당·청 관계를 통해 박근혜 정부를 본궤도에 올려 놓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주영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관계가 오래됐다는 것은 잘될 수도 있겠지만 시키는 대로만 하는 관계로 보일 수도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의 ‘오랜 관계’를 장점으로 부각시키는 원내대표 경선 예비후보 최경환 의원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 의원은 당ㆍ청 관계에 대해선 “민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때는 당에서 할 말은 하고, 당이 이끌어가는 역동성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제가 작년에 대선기획단장을 하면서 역사인식 문제에 대해 박근혜 후보를 설득해내고 민심이 반영된 정책을 내놓았다”면서 자신이 박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자임했다.

◇민주당=15일 오전에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결정하고 김우남 선관위원장 등 5명의 선관위원을 구성했다. 특히 김한길 대표 체제를 선택한 민주당의 5·4 전당대회 결과가 6일 막이 오른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현재까지 출마의사를 밝힌 3선의 김동철·우윤근·전병헌(가나다순) 의원은 친노(친노무현)·구주류와 호남인사의 퇴조로 요약된 이번 전당대회 당심(黨心)을 놓고 유불리를 계산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후보들은 전대 결과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설득하는 논리로 삼고 있다. 당내 ‘쇄신모임’에서 활동해온 김동철 의원은 당의 세력교체가 이뤄진 점에 고무돼 있고, 계파색이 엷지만 범주류로 분류되는 우윤근 의원은 지도부에서 배제된 구주류의 결집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호남 출신인 김동철(광주 광산갑)·우윤근(전남 광양 구례) 의원은 이번 지도부 경선에서 호남인사가 배제된 데 대해 ‘호남 원내대표론’이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출신인 전병헌 의원은 전대에서 당원들이 지역보다 인물위주로 투표했다며 원내사령탑을 뽑는 경선에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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